ⓒ시사IN 양한모
“태극기 동지가 동지에게 총을 쏘니, 그것도 제가 사랑하는 태극기로 저를 때리니 아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보수 단체 집회에 참가했다가 태극기에 얻어맞은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그림)이 다음 날인 10월22일 페이스북에 남긴 말. 류 최고위원은 집회에 참석해 구타를 당하고 눈물 흘리는 장면까지 모두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 여기 정치인이 화제를 만드는 방법 하나 추가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적화되는 길을 갔을 것.”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0월27일 국정감사에서 한 말. 고 이사장은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발언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 공안통 검사 출신의 소신이란 사법부도 꺾기 힘든 것.


“만드는 검사한테 아주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

10월2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 업적집을 펴내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며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발언. 검찰 출신인 금 의원은 13년 전에 자기가 직접 그 업무를 담당해봤다고. 한 권 제작비가 2000만원이라니, 검찰총장 업적집 만들라고 세금 냈나 국민도 자괴감 들고 괴로워.




“결혼도 연애부터 시작한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10월2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섣부른 통합 논의를 지적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 그런데 연애라기엔 ‘밀당’이 너무 살벌한 거 아닙니까?


“깜냥도 안 되면서 덤비고 있다.”
방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월26일(현지 시각) 당 윤리위원회의 자진 탈당 권유에 반발하는 서청원 의원을 두고 한 말.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준 낮은 협박을 한다”라는 원색적 비난도 덧붙여. 지구 반대편에서도 여전한 ‘앵그리 준표’의 분노 게이지.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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