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 우짜노.” 변진경 기자가 비만 오면 습관처럼 하는 말입니다.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이 고향입니다. 어려서부터 그 말을 듣고 자라 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지방’과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은 변 기자입니다.
‘청년 흙밥’에 이어 ‘지방 청년’을 다뤘는데, 이번 기획의 계기는?
청년 흙밥 기획의 연장선인데, 처음에는 지방 대학가 원룸촌에서 성행한 연세(선세라고도 불린다) 계약을 취재하다 확대했죠. 지방 청년 주거 문제는 서울보다 비싸지는 않지만 뭔가 결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죠. 정치권에서 청년 문제를 논할 때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 청년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편견을 깨고도 싶었고요.
취재하며 만난 지방 청년들이 절실하게 바라는 공통점이 있을 것 같은데?
‘지방 청년=취업 열악 계층’으로 바라보지 말라는 거죠. 지자체에 청년 문제 문의하면 대부분 일자리 정책과를 연결해줘요. 이 공식은 청년기를 취업준비기로만 보는, 심하게 말하면 청년의 삶을 부정하는 거죠.
지방 청년들이 스스로 대안 찾기도 활발하던데?
취재하다 이렇게 많은 자생 모임이 있나 놀랐어요. 지역 울타리를 벗어나 다른 지역 청년 모임과 연계하는 움직임도 있더라고요. 기사에 일부러 각 지역 청년 모임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주소, 전화번호를 넣었습니다. 관심 있는 청년 독자들이 문을 두드리게.
변 기자는 기회가 된다면 지방의 소도시 청년 기획을 또 하고 싶다고 합니다. 청년 기획과 관련한 아이디어도 환영합니다. 변 기자의 이메일은 alm242@sisai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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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청년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꿈꾼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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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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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청년도 다른 세계를 꿈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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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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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방에 ‘남’지 않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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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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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과 자치하기 ‘딱 좋은’ 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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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분권과 자치 강화를 강조하면서 주목해야 할 인물이 있다. 지방의회의 맏형 격인 서울시의회에서 지방분권 TF단장을 맡고 있는 신원철 의원(54)이다. 우상호 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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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화두로 삼다 [편집국장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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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규 편집국장
주간지 기자를 하다 보면 생체리듬이 마감 주기에 맞춰진다. 월요일은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화요일이면 슬슬 긴장감이 들고 수요일이면 초조해진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마감 컨베이어 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