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암 환자들은 투병하는 동안 많은 것을 잊고 산다.
항암 치료를 거치면서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질 뿐 아니라
어두워지는 피부, 탈모와 같은 외모 변화는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메이크업은 그런 환자들에게 스스로가 아름다운 여자라는 것을 다시 인식시켜주고,
잊었던 미소와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 준다.”
- 2017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참가자 박인숙 씨(45)의 이야기

메이크업 브러시를 든 손길이 오가고, 금세 얼굴에 생기가 돈다. 거울 속 예뻐진 내 모습에 소녀처럼 설렌다. 지난 5월 17일, 인하대병원의 한 강당에서 진행된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AMOREPACIFIC Makeup Your Life)’ 캠페인에 참석한 여성 암 환자들의 이야기다.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AMOREPACIFIC Makeup Your Life)’ 캠페인은 2008년 시작돼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심적 고통을 겪는 여성 암 환자들에게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는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내면의 아름다움과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고취시킬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총 128명의 유방암 환자 중 69.5%는 심각한 정도의 탈모를, 55.5%는 가슴 변화를, 50.8%는 피부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인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또한 자기자신의 신체에 대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자아신체상(body image) 역시 일반인 대비 20점 이상 낮은 점수를 보이는 등, 환자들이 치료로 인한 외모 변화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하대병원에서 진행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에는 34명의 여성 암 환자와 29명 자원봉사자가 참석했다. 본 캠페인은 오랜 시간 뷰티 및 카운셀링 노하우를 쌓아 온 아모레 카운셀러의 재능기부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으로, 캠페인 현장에서는 전문 강사와 아모레 카운셀러 봉사단이 나서 참여자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노하우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환자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메이크업 시연도 진행됐다. 유방암으로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았다는 박인숙 씨(45)씨는 “항암치료를 받으면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의 피부 색이 많이 어두워진다. 손톱이 거뭇거뭇하게 변하기도 하고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하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여성으로서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환자들이 실제로 투병 중 겪는 스트레스를 설명했다. 그녀는 “메이크업 교육 프로그램이 그런 환자들에게 스스로가 아름다운 여자라는 것을 다시 인식시켜 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차경혜 카운셀러(40)는 이번 캠페인에 봉사자로 참여한 특별한 계기가 있다고 했다. 남편이 암으로 투병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봤다는 그녀는 “남편을 간호하느라 함께 병원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투병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있다. 간호를 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화장은 꿈도 못 꿨던 환경, 그리고 심적으로도 나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었던 그 시절을 경험해 봤기에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의 올해 캠페인은 상·하반기(5~7월/9~11월)로 나뉘어 전개된다. 상반기에는 전국 주요 20개 지역 병원에서 약 850여 명의 환자를 만날 예정이다. 암 수술 후 2년 이내로 현재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 중인 여성 환우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헤라(HERA) 메이크업 제품과 프리메라(Primera) 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브로셔로 특별 구성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키트’가 제공된다.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의 자세한 정보 및 참가 방법은 2017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운영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T. 02-515-6759 /E.makeupyour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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