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위로의 말을 드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삭발한 채 5월23일 아버지 8주기 추도식 무대에서 이렇게 말해. 스트레스성 탈모라는 그는 전국의 탈모인에게 위로와 동병상련의 정을 느낀다면서도, 자신은 다시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말도 잊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추도식에서 전에 볼 수 없던 유머와 여유.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사를 하며 한 다짐. 그는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말해.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노 전 대통령이 하늘에서 이렇게 화답했을 것 같다. “야, 기분 좋다!”


“살인범을 낳은 어머니에게 살인죄 책임을 묻는 것과 뭐가 다르냐.”
5월2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나온 유영하 변호사의 주장.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것이 부당하다며 내세운 논리. 정작 검찰이 내놓은 “문화가 좌편향되었으니 바로잡아야 한다”라는 박 전 대통령의 말은 인정. 한마디 한 게 죄가 되느냐는 건데, 여전히 모르는 대통령직의 무게.

 

 

 

 

ⓒ시사IN 양한모


“살면서 이렇게 힘든 한 주를 보낸 적도 없다.”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김성태 의원(그림)이 5월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토로해. 지난주 같은 방송에서 민요 ‘새타령’을 튼 사실을 언급한 건데 철새라는 비유가 아프다는 말. 하지만 이번에도 가요 ‘물새 한 마리’가 흘러나와.


“전세 들어왔다 생각하세요.”
5월25일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말. 대통령은 청와대 공간만 사용하고, 나머지 필요한 부분은 비용을 내야 한다는 뜻. 문 대통령은 흔쾌히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대통령 생활비는 봉급에서 처리하겠다는 건데. 대통령 특수활동비 등 중에서 53억원을 절감해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쓴다고. 이것이 바로 ‘비정상의 정상화’.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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