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하려는 사람들.”
대선 패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5월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기 당권을 노린다고 알려진 몇몇 정치인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이렇게 적어. 대선 후 자유한국당의 경로를 예고하는 품격 넘치는 일성.
 

 

ⓒ연합뉴스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 전 지사가 출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5.12

 

 


“낮술 드셨나.”
홍준표 전 대선 후보의 ‘바퀴벌레’ 발언을 두고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후보가 5월17일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상왕이냐. 자기가 뭐라고 얘기하면 그게 법이고 지침이냐”라며 이렇게 말해. 이에는 이, 품격에는 품격.


“존립에 도움 안 되는 사람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뽀개버려야 된다.”
5월17일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비박계 중진 정진석 의원이 “혁신적인 쇄신안을 고민하지 않으면 미래는 결국 대구·경북 자민련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해. ‘바퀴벌레’와 ‘낮술’과 ‘육모방망이’가 단 하루에 쏟아지는 재기 발랄 정당.

 

 

 

 

 

 

 

 

 

ⓒ시사IN 양한모

“이것은 정치인에 대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다!”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그림) 미국 대통령이 탄핵 위협까지 받는 가운데, 이를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두고 트위터에 남긴 말. 어째 갈수록 어디서 많이 본 풍경으로 흘러가는 기분이 드는데.


“울지 마세요. 기념식 끝나고 아버지 묘소에 참배하러 같이 갑시다.”
5월18일 37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도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김소형씨를 예정에 없이 안아준 뒤, 김씨가 울음을 터뜨리자 이렇게 말했다고. 행사가 끝난 이후 문 대통령은 김씨의 아버지 묘소 참배 약속을 지켜.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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