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4110024
이름:차치근(41)
주소:부산시 해운대구


2년 전 정기 독자가 된 차치근씨는 〈시사IN〉을 열심히 읽는 독자는 아닌 것 같다. 최근 인상 깊게 읽은 기사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진짜 독자는 아내라고 했다. “저는 ‘나이롱 독자’고요. 아내가 〈시사IN〉을 좋아하고 꼼꼼히 읽어요. 사실 이 통화도 아내가 해야 하는데 신분이 공무원이라서…. 아내가 주 기자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차씨는 부산에서 건설업에 종사 중이다. 해가 갈수록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버틸 만하다고 했다. 차씨는 자신의 사업 걱정 대신 나라 걱정만 쏟아냈다. 때가 때이니만큼 차씨의 생각은 온통 대선에 가 있었다.

“나라가 걱정이에요. 대선이잖아요. 이번 투표는 나라의 앞날을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일이잖아요. 제가 여당만 찍는 동네에 살고 있는데 주변 어른들에게 우리 미래를 위해 젊은이들이 원하는 쪽으로 투표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지금껏 찍던 대로 한 번호만 찍어서 9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이번에도 찍던 대로 찍으시면 자식들이 너무 힘들어진다고.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죠.”
 

‘나이롱 독자’라도 〈시사IN〉이 바꿀 점이 있는지 물었더니, 그는 〈시사IN〉에 바라는 것도 딱히 없다고 한다. “그냥 이렇게 열심히 해주세요. 만평 등 가끔 〈시사IN〉이 구설에 오르는데 불필요한 오해 같은 건 피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괜찮은데 괜히 작은 일에 마음 다치고 힘들잖아요. 참, 아내가 천관율 기자의 기사도 좋아해요.”

차치근 독자와 ‘진성 독자’인 아내분의 건승을 기원하며 한마디 보탰다. “네. 알겠습니다. 천관율 기자에게 매주 기사를 많이 쓰라고 하겠습니다. 제 지면도 다 내어주겠습니다.”

기자명 주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ac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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