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하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월25일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에 나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동성애를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한 답변. 다시 홍 후보가 “분명히 동성애 반대하는 거냐”라고 묻자 문 후보는 “저는 뭐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해. 마무리 발언 때는 동성애를 동성혼으로 정정해 합법화에 반대한다고는 했지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반대를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일갈.


“오바마도 마약을 했다고 참회록 쓴 적 있다.”
4월26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돼지흥분제’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덧붙인 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예로 들며 미국 국민은 다 용서했다고. 피해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자신의 사건을 오바마 사건과 교묘하게 비교한 사과의 품격.
 

 

 

ⓒ시사IN 양한모

 

 

 

 

“북한 땅굴 파는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다. 더군다나 50년 동안 팠으면 문제가 심하지 않나.”
4월24일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에 나선 김민찬 무소속 후보(그림)가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에게 물어본 말. 정작 남 후보가 신빙성이 낮다며 선을 긋자, 몇 차례 질문을 변주해 땅굴에 대해 물었지만 남 후보의 대답은 같았다. 남재준 후보를 뛰어넘는 ‘땅굴맨’ 후보의 탄생.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월23일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한 질문.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지적하는 말이었지만, 정작 ‘MB 아바타’라는 단어를 모르는 이들에게 각인 효과만 남겨.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면 코끼리부터 생각난다는 게 기본.


“굳세어라 유승민.”
단일화 압박을 받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4월25일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건넨 응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하며 단일화 공방이 열려. 심 후보는 “수구 보수 세력을 밀어내고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 세력 세우는 데 유 후보가 주도적으로 하라”면서 파이팅하는 손 모양까지 연출.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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