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대는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아니다. 오직 문재인 후보가 내 상대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된 조원진 후보가 4월13일 남긴 말. 탈당 한 방에 김진태 의원도 못 달아본 ‘친박 대선 주자’ 타이틀 획득.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새누리당 후보다운 패기 넘치는 출사표.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4월13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말.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라고 말하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홍 후보 본인이 형사피고인이기 때문에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지적. 이에 홍 후보가 자신은 이미 다녀왔다며 응수. 대선 후보 TV 토론을 심야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재능.

 

ⓒ시사IN 양한모

“내가 왜 대통령에게 야단을 맞아야 하나.”
4월13일 재판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그림)이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뒤 삼성 임직원에게 한 말로 알려져. 그해 7월25일 박 대통령과 면담한 직후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질책하며 “앞으로 야단맞지 않게 제대로 승마에 지원하라”는 지시도 내려. 호통을 치는 대통령이나, 그걸 아랫사람에게 책망하는 재벌 총수나 비상식적인 ‘그들만의 세상’.


“저의 여러 활동과 관련해 심려를 끼쳤다.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을 준 점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다.”
4월1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안 후보 보좌진 사적 업무 활용에 대해 사과. 자신의 대학 강연 자료 검색을 안 후보 보좌진에게 시키고, 의원실 차량이나 기사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공사 구분 못하는 엘리트의 민낯.


“국가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대선 후보로서의 제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대선에 출마한 김종인 전 대표가 4월12일 출마 의사를 접으며 남긴 말. 일주일 만에 쓸쓸히 퇴장한 노장의 뒷모습.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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