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는 대통령 선거 관련 정보를 어디에서 주로 얻을까?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선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로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을 꼽은 응답자(31.4%)가 가장 많았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채널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이들(23.7%)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19.9%는 네이버·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꼽았다. 이어 〈오마이뉴스〉 〈뉴데일리〉 등 인터넷 매체(7.6%), 신문·잡지 등 인쇄 매체(6.0%),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SNS 서비스(5.8%) 순서였다.
종합편성채널, 지상파 채널, 포털 사이트 등의 세대별 수용 양상에서 차이를 보였다.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20대(25.5%)에서 60대 이상(33%)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차이가 적었다. 젊은 층의 JTBC 선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상파 채널과 포털 사이트는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대(10.8%)와 30대(10.3%) 중에서 지상파 채널을 꼽은 응답자는 10% 정도였다. 대선 정보를 지상파에서 얻는다는 응답은 50대 이상에서 증가했다(50대 29.9%, 60세 이상 42.6%). 포털 사이트에서 주로 대선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35.2%, 33.1%였다. 50대 이상에서 포털 사이트를 꼽은 이가 적었는데, 60세 이상에서는 2.3%만 ‘포털사이트에서 주로 대선 정보를 얻는다’고 대답했다.
지지 후보에 따라서도 정보 획득 경로의 양상이 달랐다. 문재인 후보 지지층은 종편 32.8%, 지상파 11.4%, 포털 사이트 27.4%, 인터넷 언론 11.8%, SNS 7%로 상대적으로 인터넷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종편 35.1%, 지상파 32%, 포털 사이트 14.4%, 인터넷 언론 4.6%, SNS 2.3%로 상대적으로 지상파 채널을 꼽은 이가 많았다. 2012년 대선에서 주목받았던 SNS의 영향력(전체 응답자 가운데 5.8%)은 종편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각 캠프의 미디어 대응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한 대선 주자 캠프 관계자는 “최근 캠프마다 종편에 출연하는 패널에 대한 대우나 관리가 중요해졌다. 종편 인사를 적극적으로 캠프에서 포섭하려는 노력도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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