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을 보기 위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대치빌딩에는 이른 시각부터 취재진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주차장으로 들어선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고만 답한 뒤, 바로 특검 사무실로 올라갔다. 이 부회장이 특검 포토라인에 서는 건,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두 번째이다.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비선실세 최순실 일가 지원과 관련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 특검은 어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 및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아울러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 차은택,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및 노태광 전 문체부 국장 소환했다. 오늘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업무방해 및 위증 혐의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과학대 학장을 소환하여 조사 중에 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는 재단 출연금 204억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원, 그밖에 독일에 30여억원 제공 등인데 회사자금을 뇌물로 사용한 것이라면 배임 또는 횡령 혐의도 검토하고 있나?

▶이규철 특검보: 방금 말씀하신 그런 부분도 수사팀 고려 사항이다.

▷기자: 배임 또는 횡령도 검토 중인가?

▶이규철 특검보: 검토 대상으로 알고 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나?

▶이규철 특검보: 현재 진술 태도 등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언급하기가 부적절하다.

▷기자: 이 부회장의 위증혐의도 보나?

▶이규철 특검보: 위증 혐의는 현재 국회에 특검에서 고발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당연히 조사 범위에 포함된다. 그리고 고발은 수사 요건이 아니라 기소 요건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될 것이다.

▷기자: 이 부회장은 전체적인 발언의 취지가 청문회에서 한 그대로인가?

▶이규철 특검보: 오늘 조사내용과 관련해서 청문회 당시와 배치되는 부분이 있는지 조사 대상이 될 것이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 신병처리 관련해서 구속영장 청구 검토하나?

▶이규철 특검보: 현재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특별히 결정된 바가 없다. 수사가 진행된 이후에 판단할 것이다.

▷기자: 어제는 원론적으로 가능성 있다고 하셨는데 입장이 바뀐 건가 그대로인가?

▶이규철 특검보: 어제 대답을 할 때 제 기억으로는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고 했는데 그것도 구속영장을 한다고 한 게 아니라 그때 가서 판단하는데 그때 가서 여러 가지 가능성 있다는 취지여서 달라진 바는 없다.

▷기자: 뇌물수수가 아니라 뇌물공여 혐의자가 부인하는 취지의 조서가 어떤 의미가 있나? 그 부분에 관련해서 깰 수 있는 증거 등 검토를 하고 있나?

▶이규철 특검보: 피의자가 피의 사실에 관해서 부인할 때는 관련 증거가 있을 경우 부인하더라도 조사하거나 기소한다. 현재 부인할 경우에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는 현재로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기자: 본류랑 상관은 없지만 이재용 부회장 오전에 들어온 뒤에 어떤 절차가 진행됐고 본격 수사는 언제 시작했나?

▶이규철 특검보: 특별히 말씀드릴게 없다. 다른 피의자와 똑같이 진행됐고 출석해서 곧바로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특이사항으로 말씀드릴 건 없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 혐의 관련해 뇌물 혐의 등이라고 했는데 ‘등’이 뭔가? 어느 검사가 조사하고 있나?

▶이규철 특검보: 뇌물공여 혐의 등이라고 했는데 왜 등이라고 했냐면 여러분 아시다시피 위증 혐의도 당연히 추가된 상황이다. 기타 아까 질문하신 횡령, 배임도 고려대상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아직 혐의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취지이다. 누가 수사하는지는 수사팀 보안이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 들어와서 박영수 특검만 따로 조사 시작 전에 면담했나? 그 다음에 변호사 입회 전에 검사와 이야기한 게 있나?

▶이규철 특검보: 변호사 입회 여부, 대화 나누었는지 여부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앞부분을 말씀드리면 특별검사님께서는 아마 이재용을 만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기자: 최순실 어제 두번째 태블릿 사용기간이 2015년 7월부터 11월이라고 했는데 해당 모델이 8월초에 출시된 것이다. 최순실이 이 태블릿 어떻게 7월에 사용할 수 있었는지도 조사 중인가?

▶이규철 특검보: 저희들도 출시일 2015년 8월초로 알고 있다. 저희들이 예상하기로는 이메일이 사용된 날짜가 7월24일부터이다. 그래서 저희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첫 번째는 그 태블릿PC가 일반인 출시 전에 임직원에게 시제품 나온 것이 최순실에게 전달된 것, 두 번째로는 지메일은 연동돼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어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자: 그 삼성 측에서 출시 전에 태블릿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죠?

▶이규철 특검보: 네, 그 부분은 여러 가지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어제도 말씀해주셨는데 이재용 부회장 조사하시면서 오전에 태블릿PC 보여주었나? 그게 없었다면 오후 중에라도 계획이 있나?

▶이규철 특검보: 그 부분은 태블릿PC 보여주는 건 수사팀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해서 소환했는데 오늘 말씀하시는 것 보면 오늘 약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혹시 피의자로 소환하는 것과 구속영장 청구 연관해서 생각해도 되나?

▶이규철 특검보: 그 부분은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다.

▷기자: 이전에 검찰 특수본에서 미르, 케이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서 직권남용이나 업무방해 이외에는 찾을 수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삼성은 뇌물 수사대상이 되는지 여부와 이 자금 규명 이후 다른 대기업 수사 착수 계획 있나?

▶이규철 특검보: 그 부분에 대한 법리도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다.

▷기자: 삼성이 재단에 준 출연금 뇌물혐의 포함됐다고 보면 되나?

▶이규철 특검보: 포함됐다기보다는 검토 대상이다.

▷기자: 아까 말씀드린 재단 출연 법리적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 게 검찰 공소장 변경 가능성을 뜻하는 것인가?

▶이규철 특검보: 그 부분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는 정도만.

▷기자: 어제 SK 최태원 회장 보도 나와서 질문 드리는데 뇌물죄 의혹과 관련해서 삼성 이외에 다른 대기업도 수사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나?

▶이규철 특검보: 현 단계에서는 다른 기업들에 대한 조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기자: SK나 롯데, CJ 관계자를 사전 접촉 형식으로 접촉하신 적 없나?

▶이규철 특검보: 제가 시작한 적 없다고 단정했는데 그 표현은 조금 틀린 것 같고 지난번에 검찰에서 수사 기록 왔기 때문에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사전접촉은 제가 확인한바가 없다.

▷기자: 이화여대 김경숙 전 학장 불렀는데 그러면 저번과 비슷하게 조사한 뒤에 구속영장 청구할 계획인가? 신병 처리가 결정된 다음에 최경희 전 총장 부를 계획인가?

▶이규철 특검보: 네, 김경숙 전 학장에 대해서는 오늘 조사가 이루어 진 다음에 그 이후에 신병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그 다음에 김경숙 학장에 대해서 특정되고 나면 말씀한바와 같이 이후에 최경희 총장 소환 여부 결정될 것이다.

▷기자: 김경숙 교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부른 남궁곤, 류철균 이대 교수와 같은 진술했나? 그 와중에 최경희 총장 언급 했나?

▶이규철 특검보: 현재 김경숙 전 학장의 진술태도나 내용은 저도 아직 확인을 하지 못한 상태고 내용 자체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

▷기자: 김경숙 학장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장청구 이런데 영향을 미쳤나?

▶이규철 특검보: 특검에서도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런 상황 고려해서 신병 처리할 것으로 안다.

▷기자: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구속영장 검토하고 있는지?

▶이규철 특검보: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 미정이다. 아마 청구가 된다면 그 혐의는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홍완선 본부장의 경우 배임 여부가 문제 될 수 있고 김진수는 직권남용 혐의이다.

▷기자: 블랙리스트 수사 관련해서 김기춘 조윤선 두 명은 언제 소환되나? 피의자 신분으로 오나? 블랙리스트에 국정원 관여 알려지고 있는데 국정원도 조사대상인가?

▶이규철 특검보: 네, 조윤선 장관과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서 구체적인 소환일정은 말씀드렸는데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예상컨대 아마 다음 주 정도라면 소환 일정이 혹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울러 국정원 관련해서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국정원 구체적 개입 확인되지 않으면 현재로서는 조사가 구체적으로 결정돼있지 않다.

▷기자: 장시호씨 관련 주거지 압수수색 한 적있나?

▶이규철 특검보: 장시호에 대해서는 특검에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기자: 오늘 압수수색 나간 거 있나?

▶이규철 특검보: 압수수색 여부에 의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여부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확인해드릴 수가 없다.

▷기자: (특검에서)린다김 면회를 갔다고 보도가 났는데?

▶이규철 특검보: 그 부분은 제가 확인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 점심 뭐 먹었나?

▶이규철 특검보: 그건 제가 모른다.

기자명 김연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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