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은 12월31일 새벽 6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던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긴급체포했다. 소설가  이인화(필명)로 알려진 류 교수는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에서 대리시험, 대리수강 등 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 2016년 12월31일 오후 정례 브리핑 시작하겠다. 특검은 어제 문형표 전 장관(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고,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장시호,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소환하여 피의사실에 관해 조사했다. 정유라에 관한 이화여대 학사비리와 관련하여 류철균 교수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문형표 전 장관, 김희범 전 문체부 차관, 장시호를 소환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특검에 긴급 체포된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
▷기자: 문형표 구속영장 발부는 오늘이죠?
▶이규철 특검보: 네. 새벽에 발부된 걸로 알고 있다.

▷기자: 류철균 교수 조사 중 긴급체포 했는데 이유는?
▶이규철 특검보: 류철균 교수를 긴급체포 한 것은 류 교수가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 태도에 비추어 증거 인멸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자: 증거 인멸의 위험이 얼마나 어떻게 인지?
▶이규철 특검보: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고 진술 태도 등이라고 한 부분에 그 의미가 있다.

▷기자: 조사는 어제 언제부터 했나?
▶이규철 특검보: 어제 저녁 7시부터 시작했다.  새벽에 체포했다.

▷기자: 류철균 교수 비공개 소환한 이유는?
▶이규철 특검보: 특별한 사유는 없다.

▷기자: 본인이 요청했나?
▶이규철 특검보: 소환 전에는 피의사실에 대해서 확인해볼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사정을 고려해서 했다.

▷기자: 참고인으로 불렀나?
▶이규철 특검보: 네 참고인으로 소환했습니다.

▷기자: 류철균 교수 말고 지금 비공개 소환 중인 다른 이화여대 관계자들 있나?
▶이규철 특검보: 현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기자: 업무방해등 혐의라고 공지했는데 류 교수 혐의 중 차은택 감독과 공모도 있나?
▶이규철 특검보: 그 부분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류철균 교수는 차은택씨와 같은 시기 대통령직속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기자: 류철균 교수가 정유라 과제 대신해준 부분은? 대리 과제 의혹은 사실로?
▶이규철 특검보: 정유라 학사 비리 관계된 정도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다. 참고로 류철균 교수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서 대리 시험관련 보도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실제 조사 과정에서 대리 시험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어쨌든 정유라의 성적과 관련된 비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자: 류철균 교수 지난번에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었나? 이대 학사 비리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체포된 인물인지?
▶이규철 특검보: 일단 압수수색 관련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 이대 학사 비리 관련해서는 최초로 체포된 것 맞다.

▷기자: 정유라 이대 학점 잘 봐준 걸로만 긴급체포 했다고 보면 되나?
▶이규철 특검보: 현재 상태로서는 정유라의 성적과 관련된 혐의다.

▷기자: 김경숙 이대 체육과학부 교수, 남궁곤 입학처장은 긴급체포를 안 하고 류 교수를 긴급체포한 이유는?
▶이규철 특검보: 소환조사해서 혐의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기자: 류철균 교수를 이대 비리를 주도한 핵심 피의자라고 봐도 무방하나?
▶이규철 특검보: 아직까지 그 정도는 아니다.

▷기자: 류철균 교수가 최순실씨를 안다고 하던가? 정유라씨가 최씨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경위는 어떻게 설명하나?
▶이규철 특검보: 최순실을 아느냐 부분은 안다는 취지로 진술을 한 것 같다. 최순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현재로서는 알리기 곤란하다. 진술은 한 걸로 안다

▷기자: 류철균 교수, 청와대 행사나 국가 프로젝트 관여 등등에 대해서는?
▶이규철 특검보: 그 부분은 현재 상태에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씨 일가를 지원한다는 보고를 미리 받았고 지시 했다는 내용이 일부 보도됐다. 이런 취지의 증언과 진술 확보했다고 확인됐나?
▶이규철 특검보: 그 부분은 아직 저희 특검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확인해드릴 수 없다.

ⓒ연합뉴스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씨 지원을 사전 보고받아 지시했다는 삼성 고위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기자: 삼성 관련 의혹 수사할 때 준비 기간에 제 3의 장소에서 접촉했다고 알려졌는데?
▶이규철 특검보: 네 지난번에 저희들이 브리핑 할 때 두 명을 사전 접촉했다고 브리핑했다. (이 둘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으로 알려졌다.)

▷기자: 그때 관련 진술을 확인한 건가?
▶이규철 특검보: 네 그때 진술을 확인 했습니다.

▷기자: 장충기 차장과 박상진 사장, 공개 소환 계획 있나?
▶이규철 특검보: 삼성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

▷기자: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심판에 속도내고 있는데 특검도 맞물려서 속도를 내는 건지 영향을 받고 있는 건가?
▶이규철 특검보: 저희들은 헌재 탄핵 심판과는 상관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자: 김희범 전 차관, 피의자로 신분 바뀔 수 있나?
▶이규철 특검보: 원론적으로는 바뀔 수 있다.
(김희범 전 문체부 1차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와 관련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를 받아 문체부 고위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자: 내일은 소환자 없나?
▶이규철 특검보: 제가 소환자 여부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제가 “있을 가능성 있다” 이렇게 말하겠다(웃음).

※ 1월2일 발매되는 시사IN 486호에 [단독입수 1379개 '최순실 파일-삼성과 최순실 일가의 직거래 추적] 기사가 커버스토리로 실렸습니다. 무려 18쪽에 걸쳐 삼성과 최순실 일가의 직거래 의혹을 입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자명 김연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i@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