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는 살아남기 위해 고향인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떠났다. 약 3800㎞. 그토록 꿈꾸던 독일에 도착했다. 독일 정부는 그에게 약간의 지원금과 살아갈 거주지, 그리고 그가 누리지 못했던 ‘안전’을 제공했다.


그러나 그것은 불안과 두려움이 깃든 안전이었다. 총알과 폭탄의 공포는 피했지만, 불안정한 유럽 난민정책은 그에게 또 다른 걱정이다. 프랑스 파리와 니스에서, 독일 뮌헨과 베를린에서 잇달아 테러가 일어나면서, 독일 정부의 ‘인도주의적 난민 지원’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거주 허가가 언제 중단될지 알 수 없다. 시리아에서도, 독일에서도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그의 유일한 바람은 하루빨리 고향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이다.
 

ⓒ조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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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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