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기소하다
빈센트 불리오시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106건의 재판에서 105건을 이긴 미국 최고 검사이자 세 번이나 베스트셀러 작가 1위에 올랐던 저자가 조지 부시 대통령을 살인죄로 기소하겠다고 나섰다. 최고 권력자를 옭아매는 법률 논리가 치밀하다. 뉴욕 타임스는 모든 언론이 이 책에 관한 기사를 싣는 것을 꺼린다고 썼다.


부동산 계급사회
손낙구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부동산 문제에 정통한 진보파의 대표 선수인 저자는, 한국 사회는 ‘부동산’이 결정한다고 단언한다. 부동산 불패 신화를 떠받치는 각종 이데올로기가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는 설명이다. 서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노동운동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부동산 문제에 관한 종합 보고서.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하승우 지음, 뜨인돌 펴냄

유엔은 병역 거부권을 인정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군대의 의미를 묻거나 병역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금기시되었다. 저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보다 병역을 피하기 위해 국적을 포기하는 자가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태고의 유전자
뤽 뷔르긴 지음, 도솔 펴냄

농약 없이 풍작을 이루는 놀라운 기술을 어느 연구원이 발견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감인 이 기술을 회사는 특허를 낸 뒤 사장시켰다. 저자는 거대 제약사가 감춰버린 한 특허의 의미를 밝힌다. 독일 생태학자 프란츠 알트 박사는 “한 회사의 돈벌이에 인류 전체의 복지가 도둑맞았다”라고 했다.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
정남구 지음, 시대의창 펴냄

평균기온 20℃. 사람이 살기 좋은 곳 같지만 밤 기온 영하 20℃, 낮 기온 영상 60℃다. 스타 경제 전문기자인 저자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통계의 새빨간 거짓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저자는 과학적이라고 신뢰받는 통계를 왜곡해 사실을 호도하는 사례를 쉽고 명쾌하게 보여준다. 


옛사람들의 눈물
전송열 지음, 글항아리 펴냄

진귀한 고서와 편지를 복원하고 해제하는 작업을 해온 저자가 다룬 조선의 만시 이야기다. 만시는 죽은 자를 애도하기 위한 시다. 떠난 자를 기리고 만시를 남기는 것이 조선시대에는 당연한 예의였다. 삶과 죽음의 비애를 순간적 언어로 포착하는 조선 한문학의 미학을 맛볼 수 있다.


역사교사로 산다는 것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너머북스 펴냄

대안 교과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와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를 펴내 화제를 모았던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학교가 흔들리는 지금, 저자들은 역사 교사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스스로 되묻고 학생과 소통의 통로를 개척하면서 정체성 위기를 극복한다.


실크로드의 마지막 카라반
아리프 아쉬츠 지음, 일빛 펴냄

터키를 대표하는 사진작가가 1만2000km에 달하는 실크로드를 낙타 10마리와 함께 횡단했다. 옛 방식 그대로. 15개월이 걸렸다. 이 대장정을 위해 터키 대통령이 친서를 써주었고, 중국의 장쩌민 당시 주석이 답신했다고 한다. 저자는 여행 중간중간 과거를 만난다. 여행 곳곳에서 터키를 만난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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