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높고 물 맑은 청송 주왕산의 거친 산줄기에 오아시스 같은 보석 하나가 박혀 있다. 사계절 내내 수많은 사진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주산지. 우리나라 풍경 사진의 대표 출사지 중에서도 으뜸이다.
조선 경종 때 완공된 주산지는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7.8m에 불과한 작은 저수지다. 하지만 몸의 절반을 물에 담근 채 150년간 자생하고 있는 왕버들 20여 그루와 새벽마다 몽환적으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햇살을 받으며 수면에 반짝이는 반영이 형용하기 힘든 경이로움을 안겨준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촬영 적기는 이른 아침 계곡 사이로 햇살이 들이칠 때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고목에 연둣빛 생기가 돌고 산벚꽃이 피는 봄철과 단풍이 물빛에 반영되는 가을철이 특히 인기다. 녹음이 싱그러운 여름과 꽁꽁 언 저수지 위에 눈 쌓인 겨울 풍경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촬영 시기 사계절(이른 아침)주 피사체 물안개 반영. 가족사진촬영 팁 이른 아침 주산지 수면에 햇살이 닿으면서 은은한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오랜 세월의 시련을 딛고 또 다른 아침을 맞는 왕버들과 물안개의 감동을 카메라에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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