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에 아침 햇살이 들이치기 시작하면 이단폭포 위쪽 양옆으로 펼쳐진 단풍잎이 역광에 반짝이면서 폭포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10월 중순, 적가리골의 붉은 단풍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활엽수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내로라하는 진객들이 이 골짜기로 몰려든다. 몰려드는 사진가들로 삼각대 세울 공간이 비좁은 곳, 우리나라 최고의 가을 출사지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과 상남면에 걸쳐 있는 방태산(해발 1435m)은 골짜기와 폭포가 많아 사시사철 경관이 빼어나다. 원시림이 울창한 산 주변을 사진가들은 ‘삼둔사가리’라고 하는데, 산 남쪽 내린천 부근에 있는 살둔·월둔·달둔의 삼둔과 산 북쪽에 있는 아침가리·결가리·적가리·연가리의 사가리를 일컫는 말이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앞에 흐르는 계곡이 바로 사가리 중 하나인 적가리를 품은 적가리골이고, 계곡의 핵심인 폭포는 위의 ‘이폭포’와 아래의 ‘저폭포’를 합쳐 ‘이단폭포’라고 부른다. 가슴을 울릴 만큼 장쾌한 이단폭포의 물줄기와 싱그러운 주변 풍광에 취해 셔터를 누르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다.

강원도 인제는 제법 먼 곳이다. 다른 포인트와 병행해 출사 계획을 세워서, 꼭 단풍철이 아니라도 기회가 닿을 때 한 번쯤 찾아가 멋진 작품을 노려볼 만한 곳이다.

촬영 시기 가을 단풍철, 사계절주 피사체 폭포, 단풍 촬영촬영 팁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장노출로 촬영하려면 삼각대와 ND필터가 필수. 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하여 계곡을 낀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마당소와 마당바위를 지나고 이단폭포가 나온다. 먼저 이단폭포를 촬영하고 내려오면서 마당소폭포를 찍는다.

찾아가기

•내비게이션:방태산자연휴양림•주소: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패산길 377•자가용:홍천IC(중앙고속도로)→철정검문소(451번 지방도)→내촌→상남→현리교(418번 지방도)→방동교→방태산자연휴양림/양평(6·44번 국도)→홍천→철정검문소(451번 지방도)→내촌→상남→현리교(418번 지방도)→방동교→방태산자연휴양림•대중교통:동서울종합터미널이나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현리행 버스를 타고 현리시외버스터미널 하차 후 진동행 버스 또는 택시 이용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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