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광활한 갯벌 위에 초지가 장관을 이루는 곳. 모델 출사지로 인기가 높았던 화성 우음도는 ‘나 홀로 나무’가 부러지고 주변의 본격적인 매립공사로 인해 이제 추억 속의 출사지가 되고 말았다. 그 대신 더욱 광활한 갯벌과 바람에 흩날리는 삘기꽃이 아름다워 ‘한국의 세렝게티’라 불리는 곳이 바로 우음도 인근의 수섬이다.

갯벌 초지 위를 덮는 삘기꽃은 5월 중순에 피기 시작하여 하순에 절정을 이룬다. 아침저녁 역광에 반짝이는 삘기꽃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드넓은 초원과 바람에 하늘거리는 삘기꽃 군락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봄날은 삘기꽃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푸르른 초원을, 가을과 겨울에는 퇴락한 들판의 스산한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이곳 수섬이다.

시화호 간척사업을 하면서 ‘물 없는 섬’으로 변해버린 수섬.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초지로 활용되고,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광활한 이미지를 담으려는 사진가들의 성지. 그러나 이 수섬 역시 머잖아 신도시 건설공사가 시작되면 사라질 터이니 서둘러 한번 방문해보자.



촬영 시기 사계절. 삘기꽃 촬영 시기는 5월 중순~6월 초순이다.
주 피사체 광활한 대지 위에 핀 삘기꽃 군락, 일출·일몰. 모델 촬영
촬영 팁 광각렌즈 필수. 편광필터나 그러데이션필터를 활용하면 훨씬 인상적인 풍경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동호인들의 모델 출사지로도 좋고, 이국적인 웨딩 촬영지로도 손색이 없다.

찾아가기
•내비게이션:신화성목장(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 산106)
•주소: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 635-3
•자가용:송산마도IC(평택시흥고속도로)→마도교차로에서 송산 제부도 방면→사강교차로→신화성목장
•대중교통:외진 매립지이므로 대중교통은 불편한 편이다. 수원역에서 1004-1번, 1004번, 990번, 400번, 999-1번, 400-1번을 타고 사강에서 하차 후 독지리까지 택시를 이용한다. 약 7㎞ 거리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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