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MB氏를 부탁해
집단지성 편저, 프레시안북 펴냄

〈PD수첩〉이 청와대·검찰·조중동·보수 단체에 포위된 형국이다. 한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공영방송과 미디어 공공성 전체로 확산된다. 블로거, 미디어 활동가, 교수, 기자, 〈PD수첩〉 PD 등 24명이 각자의 위치에서 촛불시위, 미디어 공공성, 공영방송의 나아갈 길을 말한다.

 

 

 

퇴곡리 반딧불이
유소림 지음, 녹색평론사 펴냄

한 여성 시인이 강원도 강릉 퇴곡리에 내려가 2005년부터 농사를 지으며 쓴 글을 모았다. 〈녹색평론〉과 내일신문에 발표되었는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좌익 지식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순탄치 않았던 가정사, 인간의 도리, 순수에 대한 갈망을 담았다.

 

 

 

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
이택광 지음, 아트북스 펴냄

전작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에서 인문학자의 독특한 그림 읽기를 보여주어 호평을 얻었다. 그림을 읽음으로써 한 시대의 세계상을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시리즈인데, 이 두 번째 책에서는 중세인의 ‘죽음’과 ‘성애’에 대한 태도 변화를 중심으로 중세의 모습과 그것이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을 좇는다.

 

 

 

이상한 존
올라프 스태플든 지음, 오멜라스 펴냄

저자는 1930년대 과학소설(SF)을 펴내 버지니아 울프·처칠 등 당대 지식인층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과학 소설의 스승격. 그의 대표작이 73년 만에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되었다. 이 소설에는 슈퍼히어로물의 모티브를 집적해놓았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초능력자가 등장한다.

 

 

 

한국 미술의 美
안휘준·이광표 대담, 효형출판 펴냄

미술전문 기자이자 제자인 이광표 기자가 한국 회화사의 권위자 안휘준 교수(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에게 묻고, 답했다. 구어체로 된 편안한 한국미·한국미술사 개론서라고 할 만하다. 시대별로 한국미의 특징과 그 변천을 가장 잘 드러내는 대표 분야와 대표작을 집중 조명했다.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지승호 인터뷰, 시대의창 펴냄

‘독립 인터뷰어’가 펴낸 인터뷰집.  홍성태 박상표 강수돌 조약골 김용철 등을 만났다. 이들의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자는 것. 이 책에서 이들은 한결같이 좌파·우파·중도를 떠나 대한민국을 틀어쥔 소수의 전횡을 견제하지 못하면 대다수 국민의 삶은 물론 한국에 미래가 없다고 말한다.

 

 

 

만주를 가다
박영희 지음, 삶이 보이는 창 펴냄

시인이자 르포 작가인 저자가 펴낸 여행산문집. 옌지·룡정·하얼빈·만주리 등 곳곳에서 살아가는 조선족을 만나 그들의 삶과 현실을 듣는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역, 윤동주 시인의 묘지, 김좌진 장군이 숨을 거둔 현장을 돌아보며 당시 사건을 풀어냈다.

 

 

 

누가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었다 하는가
박홍규 지음, 글항아리 펴냄

저자는 그동안 에드워드 사이드·윌리엄 모리스 등 서구의 사상가·예술가의 평전을 쓰고, 번역해왔다. 이번에는 한나 아렌트와 토크빌의 사상을 연결해 전면적으로 다시 읽어낸다. 저자는 한국 학계가 토크빌과 아렌트를 한국 현실과 연결짓지 못하고 철학적 도그마로만 파고들었다고 정면 비판한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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