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집어넣으면 책꽂이가 구겨져서 안돼요.” 
“봉투를 좀 더 큰 걸로 샀어야 하는 거 아냐?”

6월의 한낮, 〈시사IN〉 편집국에서는 난데없는 선물 배송 작업이 한창입니다. 나눔IN 기증처 153곳에 보낼 종이 책꽂이 배송 작업입니다. 웬 종이 책꽂이냐고요? 나눔IN으로 〈시사IN〉을 선물받게 된 것까지는 좋은데, 이를 보관할 데가 마땅치 않다 보니 잡지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게 안타깝더라는 한 독자분의 사연을 듣고 〈시사IN〉의 아이디어뱅크인 이정현 미술팀장이 ‘짜잔~’ 만들게 된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꽂이가 나눔IN으로 새 식구가 된 신규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요.

나눔IN은 방송인 김제동씨의 제안에 따라 〈시사IN〉이 2012년부터 진행해 온 매체나눔 캠페인입니다. 갈수록 깊어지는 세대간·계층간·지역간 골을 메우기 위해서는 매체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눌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2016년에도 나눔IN 캠페인은 계속됐습니다. 지난 1월1일~2월29일 두 달 동안 진행된 캠페인에 총 103분이 참여해 3116만1000원(순모금액 2397만원+시사IN 매칭액 719만1000원)을 모아주셨죠. 그런데 캠페인이 종료되고 나눔IN 기증자들의 뜻에 따라 앞으로 일 년간 〈시사IN〉을 선물할 기증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주요 기증처라 할 학교 도서관을 추리는 작업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나눔IN 배송 작업은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1차는 지난 4월 〈시사IN〉 448호를 배송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통큰나눔자(180만원 이상 기부자)께서 지목한 기증처 53곳개인 및 단체 신청자 36곳에는 〈시사IN〉이 이미 꼬박꼬박 배달되는 중입니다. 이들 91곳에 배달될 〈시사IN〉은 통권 448호에서 491호까지 총 50권으로, 잡지 일 년분에 해당합니다.  
2차 배송은 학교도서관 명단이 취합된 6월 초 재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도서관 53곳게스트하우스 11곳에도 앞으로 일 년간 〈시사IN〉(통권 457호~508호)이 배달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1, 2차 배송을 통해 〈시사IN〉을 선물받게 된 개인·단체는 총 153곳. 단골 카페·미장원, 게스트하우스, 학교 도서관, 군 부대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개중에는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휴학을 하게 됐으나 사회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는 대학생도 있었고, 정보격차로 자꾸만 배움에서 소외되는 청소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지역아동센터 원장님도 있었습니다. 
나눔IN 3차 배송은 이렇게 절박한 사연으로 매체나눔을 요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재개될 예정입니다. 올해 나눔IN 모금액 3116만1000원 중 1,2차 배송을 마치고 남은 금액(270만원)을 감안하면 3차 배송으로 〈시사IN〉을 선물할 곳은 15곳 가량이 될 전망입니다(아래 정산표 참조).

“정보의 평등이 정의의 지름길입니다.” 연초 나눔IN에 동참해 주신 한 독자께서 보내오신 메시지였죠. 그 마음이 절실하기에 나눔IN은 계속됩니다.

* 지정 기증처 53곳
통큰나눔에 참여한 의인한의원 님이 지정하신 43곳과 이병기 님이 지정하신 10곳입니다

* 개인 및 단체 36곳 명단
게코스 테라스, 결전성당, 꿈꾸는 자전거, 길기문, 김미루, 김성현, 목포1935, 무중력지대 G밸리, 바이더컷, 불무리성당, 산복도로 프로잭트, 성레오성당, 송보미, 열쇠성당, 운담초등학교, 원왕재, 유영복 모유수유상담실, 윤덕희, 이승재용,  이정종, 전남 장흥군 장평면 임리 마을회관, 정서구, 명성대성당, 조성구, 조우빈, 천재지역아동센터, 카페 따라주, 크린토피아 죽전도담점, 태풍성당, 풍물시장 1동 114호, 피그말리온,하청호, 하태우, 해병중앙성당, 허경덕, 헤어필 미용실

* 학교도서관 53곳 명단
강릉중 도서관, 개성중 도서실, 경남고 도서실, 경북고 도서실, 구리여고 도서관, 구산중 솔빛도서관, 구일고 정보도서관, 구현고 도서실, 대전반석고 도서실, 대흥중 도서관, 덕이고 교무부, 두송중 도서실, 목포제일여고 도서관, 보성고 도서실, 상문고 도서관, 상암고 도서실, 새롬중 도서관, 서울여자상업고 도서실, 선일여고 도서실, 성남고 정보도서관, 성신여중 도서실, 성암국제무역고 도서실, 세화고 도서관, 송곡관광고 도서관, 송춘중 도서실, 순창제일고 도서관, 순천신흥중 도서관, 순천효천고 도서관, 숭의여고 도서관, 신림중 도서실, 신서중 도서관, 신천중 도서실, 양천중 도서관, 연산중  묘봉도서관, 예성여중 도서관, 예일여고 유레카실, 용화여고 도서실, 원주여고 도서실, 은평중 도서관, 의성공업고 도서실, 인제중 도서관, 전주우림중 도서관, 진명여고 도서관, 진주여중 도서실, 창동고 도서관, 창일중 도서실, 청주가경중 도서관, 평내중 도서실, 포항과학기술고 도서실, 한양중 도서관, 행남초 도서관, 홍대부고 정보관, 황금중 도서실

* 게스트하우스 11곳 명단
감자려인숙이(강원 강릉), 길건너 게스트하우스(전남 순천), 꾸다(경기 가평), 달이 차오른다(경북 경주), 몽유화원(전북 전주), 삼삼오오 게스트하우스(전북 삼례), 순천댁 게스트하우스(전남 순천), 심야식당(강원 영월), 운교산방(강원 평창), 이웃 게스트하우스(전북 군산), 호랑가시나무언덕(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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