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의사가 아닌 자식이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란 힘든 일이다. 정확히 진단하려면 다양한 부분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해야 한다. 전문가들조차 전통적인 문진과 진찰로는 모든 신체 부위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이때 유용하게 쓰이는 ‘족집게’가 있다. 표준화된 건강 평가표(오른쪽)이다. 이 표를 활용하면 시간을 절약하면서 효과적으로 건강 상태를 살필 수 있다. 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조기 치료는 물론 병원 응급실 이용 감소, 입원율 감소, 요양원 입소율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합병증 발생을 늦추어 사망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노인 건강 상태를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평가 도구에 포함되는 항목은 구강 검사·보행 검사·인지 기능검사·우울 검사·신체 기능검사 등 다양하다. 의료 이용 순응도를 확인하는 항목과 사회적 지지 상태를 살피는 항목도 있다. 이 표를 잘 활용하면 치매·우울증·낙상·배뇨 장애·영양실조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부모님의 건강 상태가 궁금한가. 그렇다면 추석 연휴 때 건강 평가표로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보라. 그리고 결과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바란다. ?

 

 

기자명 오윤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nom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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