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온 여행자에게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는 것도 여행의 일부가 된다. 기존 숙박업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박비 덕분에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가성비’ 좋은 여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게스트하우스를 잘 활용하면 그만큼 여행이 풍성해진다. 혹여 훌륭한 서비스와 시설의 휴식을 원한다면 그냥 호텔을 알아보자.

인터넷이 제아무리 발달했다 한들, 도움 되는 정보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다이내믹 코리아의 가이드북은 무용할 때도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북을 잘 고르는 일은 중요하다). 여행 첫날 동선은 게스트하우스 위주로 짤 것. 체크인 시간 전 여행지에 도착했더라도 게스트하우스에 먼저 들러보자. 짐을 먼저 맡길 수 있고 정보도 얻는 등 여행의 효율이 높아진다. 특히 여행지 정보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정확하다. 주인장은 우리가 여행하는 곳에 사는 거의 유일한 현지인임을 잊지 말자.

ⓒ시사IN 신선영

머무르는 동안에는 게스트하우스의 벽면이나 방명록도 주의 깊게 살펴볼 일이다. 먼저 다녀간 여행자들에게서 ‘꿀팁’을 얻을 수 있다. 질문을 저어하는 수줍은 여행자들을 위해 주인장이 주변 맛집과 관광지를 잘 정리해 벽면에 붙여두는 경우도 많다.

게스트하우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보다 취향과 호기심에 호소하는 등 특색 있는 곳이 늘었다. 예약 전 게스트하우스의 성격과 분위기가 나와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도 모든 게스트하우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여러 여행자가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라는 것.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물건은 스스로 챙기고, 다음 사람을 위해 물품은 깨끗이 사용하며, 밤늦도록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주의하자. 각 게스트하우스가 미리 정해놓은 규칙만 잘 따라도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일들이다.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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