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는 다양한 테마로 무장한 게스트하우스들을 소개한다. 최근 ‘게하 문화’는 만개하는 중이다. ‘게하 천국’이라 불리는 제주의 경우 여자 혼자 쉴 만한 게스트하우스, 주인장과 함께 체험 투어를 즐길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외국인들과 떠들썩하게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서울에서는 개성 넘치는 한옥 스테이들을 따로 추려 소개했다.

기존 통념을 뛰어넘은 게스트하우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북스테이’를 비롯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협동조합형 게스트하우스 등이 그것이다. 게스트하우스가 사람을 끌어 모아 새로운 역동을 불러일으키는 플랫폼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여행자 DNA’를 지닌 사람들의 로망이라는 게스트하우스 창업 및 운영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의 입을 통해 들어보았다. 게스트하우스가 어떻게 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는지를 추적·분석한 글도 곁들인다.

이를 읽다 보면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낭만적이기만한 직업은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말한다. “게하는 작은 지구”라고. 이들이나 여행자들이 게스트하우스에 끌리는 건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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