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날 때, 당신은 가장 먼저 무엇을 알아보는가. 아마도 교통편, 그다음은 숙박일 것이다.

선택의 가짓수가 많지 않은 교통편에 비해 숙박은 그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다. 호텔·모텔·민박·펜션·B&B…. 그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것이 게스트하우스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전국의 게스트하우스는 1209곳에 이른다. 330여 곳이던 5년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이름만 게스트하우스로 내건 숙소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이 같은 인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소여서일 것이라고 짐작하면 오산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즐겨 찾는 이들은 말한다.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화를 느끼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찾는다고.

손님과 주인·종업원 간에 서비스를 주고받는 수직관계가 형성되는 호텔·모텔과는 다르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대개 수평적인 관계가 유지된다. 부산에서 잠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김아람씨의 말마따나 ‘여행자의 집’, 그것이 바로 게스트하우스다. 이곳에서 주인장(호스트)은 그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정보통이자 친절한 여행 멘토이며, 여행자(게스트)는 같은 공간과 기억을 공유하게 될 하룻밤 도반이다.

그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를 위해 전국의 가볼 만한 게스트하우스를 지역별·테마별로 소개한다. 〈시사IN〉 기자와 여행 전문기자·블로거·사진작가 등이 함께 선정한 개성 넘치는 숙소들이다.

 

추천인 : 강희은(〈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저자), 김주미(〈전주 여행 레시피〉 저자), 김정원(〈여자 여행 백서〉 저자), 조두진(〈매일신문〉 기자), 홍경찬(〈한려투데이〉 기자), 홍동우(익스퍼루트 대표), 여행대학, 여행전문가 ‘스테그’, 블로거 ‘젤로미인’, 블로거 ‘고독한 미식가’ (가나다 순)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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