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곰치 지음, 산지니 펴냄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9년 만에 펴낸 소설. 2007년 가을과 겨울, 부산을 배경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소심한 인간의 연애 이야기 속에서 종교, 예수 문제를 그린다. 시인 백무산은 “이미 종교가 근본으로부터 뒤집혀 있는 현 실태를 고발했다”라고 평했다.


기적을 부르는 뇌
노먼 도이지 지음, 지호 펴냄

뇌 가소성이라는 뇌 과학계의 새 패러다임을 소개하고, 뇌 가소성 원리를 이용해 치료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뇌 가소성은 뇌가 마치 찰흙처럼 변형 가능하다는 개념이다. 뇌는 일종의 컴퓨터 같은 기관이며 한 영역에 손상을 입으면 결코 회복될 수 없다는 기존 관점과는 다른 것이다.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김삼웅 지음, 시대의창 펴냄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한 저자는 책에 살고 책에 죽었던 수많은 책벌레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폴레옹은 전장의 말 위에서도 책 읽기를 즐겼고, 일본 근대화를 이끈 후쿠자와는 갖고 싶은 책을 빌려와 며칠 밤을 필사하기도 했다. 동서양 책벌레의 삶의 태도와 철학을 함께 보여준다.적도의 침묵주강현 지음, 김영사 펴냄폴리네시아 하와이 제도로부터 마샬 제도를 거쳐 미크로네시아 제도에 이르기까지, 적도 태평양 군도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문명화의 해악과 그늘을 다루고, 원주민의 삶과 잠재력을 탈식민주의 시선으로 재발견한다. 도판 530여 장을 수록했고, 책 만듦새가 좋다.


일본문학 번역 60년
윤상인 외 지음, 소명출판 펴냄

일본 밖에서 일본 소설이 가장 많이 번역되는 나라가 한국이다. 1945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에서 출판된 일본 문학 관련 단행본에 관한 서지목록 작성과 그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일본 문학 번역 역사 60년을 총괄하는 학문적 시도로 국내 최초로 이 분야에 대해 자료와 현황을 분석했다.


몬스터
월터 딘 마이어스 지음, 창비 펴냄

미국 흑인 문학의 대가 월터 딘 마이어스의 대표작으로 그의 작품 가운데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평범한 흑인 소년 스티브가 강도살인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스티브는 재판 과정을 시나리오로 기록해간다. 이 청소년 소설은 2000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인류 역사를 진전시킨 신념과 용기의 외침 NO!
장 프랑수아 칸 지음, 이마고 펴냄

스파르타쿠스에서 무하마드 알리까지 모든 압제와 퇴행, 도그마를 거부함으로써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사람에 대한 책이다. 정치·이데올로기 투쟁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과학·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들이 왜 ‘NO’라고 외쳤는지 보여준다.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김향미·양학용 지음, 예담 펴냄

결혼한 지 10년이 되던 해. 서른 중반의 부부는 전셋돈을 빼서 배낭을 꾸리고 세계여행을 떠난다. 967일. 2년6개월 동안 47개국을 구석구석 여행한 기록이다. 여행이 계획보다 길어진 것은 길에서 만난 사람들 때문이다. 부부는 세계 곳곳에서 삶의 향기와 희망을 발견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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