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장군(전12권)
송기숙 지음, 시대의창 펴냄

1894년, 고부군수 조병갑의 횡포에 맞서 전봉준을 중심으로 일어난 갑오농민혁명을 다룬 대하소설.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복간되었다. 군사정부 시절,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저자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전라도 지역을 수없이 답사했다. 그래서 민중 언어와 일상의 보고라는 말이 나온다.

          

 

 

예술가의 방
김지은 글·김수자 그림, 서해문집 펴냄

한국 미술을 이끄는 10인의 작업실을 공개했다. 그곳을 찾은 이는 전작 〈서늘한 미인〉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애정과 글쓰기 공력을 보여준 김지은 아나운서. 작가들은 그 방에서 자신의 삶과 예술을 이야기했다. 이 열 명의 방에서 현대미술이 어떻게 창조되고 확대되어가는지 엿볼 수 있다.


          

 

 

빌더버그 클럽
다니엘 에스툴린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해마다 정치가, 기업가 등 100여 명이 모임을 갖는다. 1954년 최초 모임이 네덜란드 빌더버그의 한 호텔에서 열려 ‘빌더버그 클럽’이라고 불린다. 빌 게이츠·조지 소로스·힐러리 클린턴 등이 회원이다. 회의 내용도 공개되지 않는다. 스페인의 한 저널리스트가 16년 동안 이 클럽을 추적했다.


          

 

 

러시아 사상가
이사야 벌린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저자는 일평생 전체주의에 대항해 가치의 다원주의와 자유를 지향했다. 그는 톨스토이·투르게네프·벨린스키·도스토예프스키 등 차르의 폭압과 검열을 관통한 러시아 지식인의 궤적을 추적한다. 이들의 삶과 작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그들 내면에서 벌어졌던 세계관의 충돌을 보여준다.


          

 

 

거룩한 줄넘기
김정환 지음, 도서출판 강 펴냄

지난해 말 제9회 백석문학상을 수상했던 김정환 시인의 새 시집. 시인의 머리 속에 떠오른 꽃과 새, 물고기, 황혼, 구약과 신약, 헌책방 등 감각 요소로 만들어진, 편당 1만2000행이 넘는 독특한 구성의 시를 실었다. 580쪽짜리 시집에 시 17편이 실려 있다.


          

 

 

황홀한 여행
박종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정신과 의사이자 클래식 음반 전문점 ‘풍월당’의 주인으로 더 잘 알려진 박종호씨의 이탈리아 여행기. 클래식 애호가답게 여행기도 ‘예술의 현장을 찾아서’ 같은 느낌이다. 그 음악이 탄생했던 곳, 무대에 올려졌던 곳, 그 음악가가 죽음을 맞이했던 곳 등을 직접 방문했다.


          

 

 

샬롬과 쌀람, 장벽에 가로막힌 평화
유재현 지음, 창비 펴냄

아시아의 역사와 기억에 천착해온 소설가이면서 서구 근대화의 그늘에 가려진 제3 세계의 역사문화를 탐방하고 논픽션을 발표해온 유재현씨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요르단·레바논을 둘러보고 기행서를 썼다. ‘샬롬’과 ‘쌀람’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말로 모두 평화라는 뜻이다. 


          

 

 

자연기행
강운구 지음, 까치 펴냄

사진가 강운구의 두 번째 산문집. 풍경에 나오는 소재보다 그것이 발산하는 정서적인 울림에 이 땅의 아우라가 깃들어 있다고 믿는 작가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이 땅의 현실을 인식하며 토종 식물과 외래 식물, 자생 식물 등 산천초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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