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줘
권성현·김순천·진재연 엮음, 후마니타스 펴냄

‘삶이 보이는 창 르포문학모임’이 1년여 동안 힘겹게 비정규직 싸움을 벌이는 이랜드 노동자를 인터뷰해 기록했다. 온정주의적 시각 및 계몽주의적 시각과 거리를 둔다. 이 책의 노동자들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말한다. 단지 ‘일하고 싶다’는 그 소박한 꿈을.

          

 

 

파워 오브 아트
샤이먼 샤마 지음, 아트북스 펴냄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기획하고 유럽 전역을 누비며 취재한 영국 BBC 프로그램을 토대로 쓴 책이다. 위대한 예술 작품, 그 역사가 탄생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드라마처럼 긴박하게 펼쳐진다. 카라바조·베르니니·렘브란트·피카소·로스코 등 예술가 8인과 그 작품이 호출된다.


          

 

수학자들의 비밀집단 부르바키
모리스 마샬 지음, 궁리 펴냄

1934년 젊은 수학자 몇 명이 파리의 한 카페에 모였다. 이들의 목표는 당시 쓰던 해석학 책의 허점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수학 교재를 쓰는 것. ‘부르바키’는 이 모임 이름이다. 이 책은 토론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인원수(12명), 연령상한제(50세)를 둔 세계적인 수학자 모임에 관한 이야기다.


          

 

사장 수업
구모니카 펴냄, M&K 펴냄

저자는 서른두 살에 출판사를 창업해 현재 3년차 ‘초짜 사장’이다. 좌충우돌, 고군분투, 천방지축, 절치부심을 반복하며 사장 수업을 받는다고 말한다. 적은 자본을 가진 ‘초짜 사장’은 큰돈을 움직이는 CEO나 돈 많은 ‘꼰대 사장’과는 전혀 다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글이 거침없다.


          

 

나의 아버지 루쉰
저우하이잉 지음, 도서출판 강 펴냄

루쉰의 아들이 쓴, 아버지에 대한 회고록이다.  정치적 행적뿐만 아니라 사소한 생활 습관, 주변 사람과의 관계, 아버지로서의 루쉰 등 다양한 각도로 인간 루쉰을 조망한다. 또 루쉰 사망 이후 가족사를 기술했는데, 인민공화국 수립, 문화대혁명 등 중국 현대사의 큰 사건이 펼쳐진다.


          

 

히든 챔피언
헤르만 지몬 지음, 흐름출판 펴냄

이름이 생소하지만 세계의 틈새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모았다. 저자가 정리한 ‘히든 챔피언’의 기준은 세계 시장에서 1위나 2위를 차지하고 매출액이 40억 달러 이하이며, 대중이 잘 모르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은밀하게 움직이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소설을 살다
이승우 지음, 마음산책 펴냄

소설가 이승우씨가 자신의 소설 쓰기를 말한다. 작가는 이 책에서 자기 인생을 지배한 소설 쓰기의 매 순간을 공개하면서 왜 쓰는지, 누구를 문학적 스승으로 삼았는지, 데뷔작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 창작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는 소설로 인생에 복무한다”라는 말이 뜻깊다.


          

 

꼴 1
허영만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펴냄

만화가 허영만씨는 30여 년간 그림 13만 장을 그렸다. 등장인물은 실존 인물인 경우가 많았고, 사람 얼굴은 그의 관심사였다. 그는 관상가 신기원씨를 만나 1년8개월 동안 관상을 공부했다. 결론은 관상이 운도 변하게 한다는 것. 그리고 마음의 변화와 관상의 변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것.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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