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이 뇌물 1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수만명이 나와도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알고 보니 검경에 수많은 조희팔 장학생이 있었다. 조희팔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이들이 6년 넘도록 계속 붙잡히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그것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 부장검사나 검찰 사무관, 총경급 선에서 조희팔에게 수십억원대 부정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 윗선과 정치권 거물들에게는 로비가 없었겠는가.
여전히 조희팔이 살아 있다고 믿나? 사망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하나도 없다. 2012년 경찰은 조희팔 친아들에게 들은 얘기와 연출한 장례식 사진만으로 사망 발표를 했다가 비난이 일자 사망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한 발 뺐다. 조희팔이 죽었다면 세력이 와해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조희팔 은닉 재산의 경영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조희팔 조직은 철저히 조희팔과 일대일로 연결된 방사형이다. 조희팔의 핵심 측근들도 조희팔은 절대로 죽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동안 바실련에 들어온 조희팔 생존 관련 제보는 어떤 것들이 있나? 중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가 여러 건 들어왔다. 경찰청에서도 베이징에서 조희팔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바실련에 확인 요청을 해오기도 했다. 중국 조폭들이 도와서 제3의 장소(필리핀·캄보디아·라오스)로 이동했다는 제보도 있지만 베이징에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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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던 조희팔, 비호세력은 팔팔하네
죽었다던 조희팔, 비호세력은 팔팔하네
정희상 전문기자
희대의 다단계 사기 주범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한 지 6년이 넘도록 국내 검찰·경찰이 연루된 뇌물 수수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검찰은 1월7일 조희팔 일당으로부터 10억원대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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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금성’ 정체 긴가민가했는데… [취재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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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규 편집국장
흑금성 박채서씨는 원 〈시사저널〉 때부터 알았나요? 그렇죠. 1996년 원 〈시사저널〉 때 김당 기자(현 UPI뉴스 선임기자)와 함께 만나기도 했죠. 그때 그가 말하는 정보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