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단백질 이야기
대니얼 T. 맥스 지음, 김영사 펴냄

18세기 중엽부터 이탈리아의 한 귀족가문은  200년에 걸쳐 줄줄이 ‘치명적 가족성 불면증’으로 희생된다. 그 무렵 유럽 전역에서 양떼가 스트래피라는 병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광우병. 이들 질병의 원인은 모두 프리온이다. 저자는 프리온과 그 질병의 역사를 추적한다.



숲 속 그늘 자리
이태수 글·그림, 고인돌 펴냄

고향인 경기도 백학마을에서 텃밭을 일구며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생태 세밀화가가 5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며 만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대한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계절마다 만날 수 있는 동식물을 세밀하게 그리고 그에 대한 느낌을 따뜻하게 썼다.



이 영화를 보라
고미숙 지음, 그린비 펴냄

한국의 근대성을 탐구하던 저자가 영화에 접속한다. 〈괴물〉에서 〈라디오 스타〉까지 한국 영화 여섯 편을 통해 한국 사회 그리고 한국인의 일상과 무의식을 진단하고 그 기원을 이야기한다. 평소 영화를 즐겨 보지 않는다는 한 인문학자의 고백으로 시작하는 영화 책 혹은 인문학 책.



촌놈들의 제국주의
우석훈 지음, 개마고원 펴냄

〈88만원 세대〉를 통해 그 흔한 세대론을 ‘세대 착취’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조명한 저자가 한·중·일 동북아 3국의 국민경제를 분석했다. 그는 한국 자본주의를 ‘촌놈들의 제국주의’라 명명한다. 이라크 파병, 한·미 FTA, 남북 경협 등을 한국 경제의 제국주의적 전환을 보여주는 변곡점으로 읽는다.



조선을 훔친 위험한 책들
이민희 지음, 글항아리 펴냄

성리학의 나라였던 조선에서 다른 사유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사문난적으로 몰렸던 책과 저자들은 그들이 성리학에 포섭되지 않은 사유를 잘 보여준다. 성리학자 중에서도 시대와 대결한 이들이 있다. 책에 목숨 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선의 사상사를 재구성했다.




미국이 세계 최강이 아니라면
김준형 지음, 뜨인돌 펴냄

뭐든 뒤집어보면 더 잘 보일 때가 있다. 오늘날의 세계 최강국 미국 역시 그렇다. 미국이 세계 대전에 참전하지 않았더라면? 미·소 냉전이 없었더라면? 9·11 테러가 없었더라면? 역사의 가정을 통해 미국의 실체를 뒤집어 보여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과학 책이다.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
이시이 다카시 지음, 일조각 펴냄

막부 시대의 위기감이 점점 심해지던 1864년부터 도쿠가와 막부가 종말을 고하고 메이지 천왕이 ‘5개조 기본 방침’을 발표하는 1868년까지 일본 국내외에서 벌어진 막후 움직임을 통해 메이지유신을 재조명했다. 현대 일본 정치사의 뿌리를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는 책.





꽃피는 고래
김형경 지음, 창비 펴냄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성에〉 등을 썼던 김형경의 새 장편소설. 가혹한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열일곱 살 소녀 니은이의 성장기 형식으로 그렸다. 고래잡이 배의 포구에서 국내 최대 공업단지로 변모한 ‘처용포’가 소설의 무대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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