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이 시작한 ‘쇠고기 협상 및 장관고시 무효화 국민소송’도 대성황을 이뤘다. 단 엿새 만에 시민 10만3000명이 5000원에서 1만원의 소송비를 내며 소송에 합류했다. 승소해봤자 개인의 금전 이득은 없는 공익소송 참가자 수로는 유례가 없다. 민변 백승헌 회장은 “책임감이 무겁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후방 지원사격’에만 머무르지도 않는다. 지난 한 주간 시위대가 가는 곳에는 어김없이 ‘민변 법률지원단’이 따라붙었다. 정장 차림에 다소 어색한 어깨띠를 둘렀지만, 젊은 변호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누볐다.
72시간 연속집회가 시작된 첫날인 6월5일 밤 12시에는 백승헌 회장의 ‘헌법 제1조 거리강연’이 열렸다. ‘초청받은 연사’가 아니라 그저 시민 발언자 중 한 명으로서다. 열 명 가까운 변호사는 이날 세종로 한복판에서 새로 만든 ‘민변 깃발’을 들고 동이 터올 무렵까지 시민과 함께 호흡했다. ‘깃돌이’ 최현오 변호사(사진 오른쪽)는 “앞으로 쓸 일이 많을 것 같아서 이참에 새로 만들었다”라며 깃대를 툭툭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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