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성석제 지음, 문학동네 펴냄

작가의 취향과 몰두, 아릿하고 유쾌한 기억이 한데 얽혀 있는 신작 산문집. 세상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작가가 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이야기를 ‘별난 카메라’로 포착해냈다. 특유의 입담과 필담에 사진까지 덧붙여 소설에서 다 담아내지 못했던 농담을 원없이 풀어낸다.



고정희의 바로크 정원 이야기
고정희 지음, 나무도시 펴냄

베르사유·볼 르 비콩트·헤렌하우젠·쌍수시 정원의 공통점은? 거기에는 유럽 바로크 시대에 만들어진 정원이 있다. 정원에서 그 시대의 정서를 읽을 수 있다. 기하학적으로 꾸며진 바로크 정원에 숨겨진 다양한 공간 장치의 비밀을 역사와 인물 이야기와 함께 파헤쳤다.



무용지물 경제학
베르나르 마리스 지음, 창비 펴냄

합리성·경쟁·희소성·효율성 등은 정말 경제학의 원리를 이루는 금과옥조일까? 파리8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저자가 영·미식 주류 경제학의 현학을 비틀어 재해석하면서 무상과 이타주의로 무장한 새 경제학 입문서를 썼다. 원제는 ‘안티 경제학 교과서’.



굿바이 클래식
조우석 지음, 동아시아 펴냄

한때 클래식 판테온의 수문장을 자임했던 저자가, 여전히 클래식 음악에 목매는 ‘우아한 속물’과 ‘클래식 울렁증’에 시달리는 문외한을 위해 클래식을 토론의 광장으로 불러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종횡으로 누비며 클래식의 숨겨진 내력과 불편한 진실까지 두루 끄집어낸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지구환경
래리 고닉 그림·앨리스 아웃워터 글, 궁리 펴냄

이력이 독특하다. 래리 고닉은 하버드 대학 수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나서 홀연 전업 논픽션 만화가의 길로 나섰다. 그의 만화는 대학에서 부교재로 쓰일 만큼 지적 완성도를 인정받는다. 인류 역사에서 과학 원리까지 종횡무진하고, 환경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다.



크리에이티브 게릴라, 생각의 스위치를 올려라
톰 힘프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재미 수집가를 위한 책이란다. 시각 요소가 많다. 21세기 최신의 게릴라성 광고 성공 사례230여 개를 모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책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생선 옆에 소설 〈모비딕〉을, 사과 옆에 〈백설공주〉를, 마늘 옆에 〈드라큐라〉를 진열한 카르푸 같은 경우.



박기영 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
박기영 지음, 북노마드 펴냄

여성 싱어송라이터 박기영의 여행 에세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었던 33일의 여정을 담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박기영은 삶의 경계를 불안히 걷는 듯한 기분, 모호한 느낌이 답답했다.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읽었고, 길을 나섰다. 그리고 ‘진짜 박기영’으로 돌아왔다.



우리동네 꽃담
이종근 글·유연준 사진, 생각의나무 펴냄

저자와 사진작가가 지난 10여 년 동안 전국에 산재한 꽃담을 직접 답사하고, 담장에 새겨진 수많은 의미와 상징을 읽어낸다. 담은 집을 안팎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공간이고, 동시에 세상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다. 서울·경기, 충청·강원, 전라도, 경상도 지역별로 구성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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