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텔, 한게임, NHN, 카카오톡을 세상에 내놓을 때마다 매번 화제가 됐던 카카오 이사회 김범수 의장(48·사진). 이번에는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최대 주주로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다음카카오의 주도권을 쥐게 될 김 의장은 주식 부자 1조 클럽에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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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의장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삼성SDS에 입사했다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했다. 2000년에는 한게임과 당시의 네이버컴이 합병해 NHN을 만들었다. NHN의 대표를 맡으며 네이버를 국내 최고의 인터넷 포털로 키워낸 그는 홀연 사표를 던지고 약 3년간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2010년 벤처기업 아이위랩(현 카카오)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추진했다. 2010년 3월 나온 카카오톡이 대표작이다.

그의 경력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NHN 대표다. 앞으로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들어서게 되면, 김 의장으로서는 과거 자신이 대표를 맡았던 네이버와 맞붙는 묘한 상황이 연출된다. 과거 ‘김범수의 네이버’가 다음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1위 포털로 등극했듯, 이번에는 ‘김범수의 다음카카오’가 네이버를 이기고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바일 시장 최고 라이벌 관계로 맞붙는 김범수 의장과 네이버 이해진 의장의 인연도 화제다. 두 사람은, 서울대 입학 동기에 삼성SDS가 첫 직장이었고 NHN을 함께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자명 허은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les@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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