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삼성을 묻는다
조돈문·이병천·송원근 엮음, 후마니타스 펴냄

필자 13명이 경제력 집중, 경영권 세습, 무노조 경영 등 ‘한국 사회와 삼성’에 관한 열일곱 가지 질문을 던진다. 기획에서 출간까지 2년이 걸렸다. 삼성특검 때 잠시 작업을 보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특검 결과와 삼성의 쇄신안은 책 내용을 수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현명한 아버지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박성희 지음, 가야북스 펴냄

상담 전공으로 교육학 박사를 취득한 박성희 교수(청주교육대학교)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 올바른 아버지 역할을 알리는 데 관심이 많다. 대화법, 공부법, 멘토링 등 9가지 주제별로 그에 어울리는 옛 위인들을 선정하고, 일화를 인용해 ‘역할 모델’로 삼을 것을 조언한다.



닥쳐라, 세계화!
엄기호 지음, 당대 펴냄

저자는 자신을 ‘국제연대 코디네이터’라고 소개한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그가 지켜본, 신자유주의에 맞선 ‘싸움’의 기록이다. 아시아·유럽·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에서 세계화가 강요하는 가혹한 삶을 인민이 어떻게 버텨내는지, 그리고 어떤 ‘희망’을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준다.



땅의 옹호
김종철 지음, 녹색평론사 펴냄

저자가 〈녹색평론〉에 그동안 발표한 사회비평 칼럼을 책으로 묶었다. 저자는 “인간의 삶에서 땅의 건강을 유지하고, 그러기 위해서 땅을 돌보는 일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건강한 생태적 삶을 추구하는 한 근본주의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창비 펴냄

작가가 1999년 일본 도쿄에서 2007년 미국 버클리까지 여행하며 쓴 산문집. 문학과 인생의 이야기가 글 12편에 실렸다. 여행지에서 느낀 문화 차이에 대한 단상이나, 여행 경험을 문학적 고민으로 승화하는 사유의 흔적 등이 밀도 높고 재기 넘치는 문장 속에 녹아 있다.



에밀레종의 비밀
성낙주 지음, 푸른역사 펴냄

미술사학계의 재야 논객으로 통하는 저자가 에밀레종을 둘러싼 기존 학설의 전복을 시도했다. 저자에 따르면 에밀레종은 천하를 재편한 문무왕의 소리로 세상을 다스리려는 욕망을 담은 신기(神器)였다. 에밀레종의 비밀과 삼한 통일 격변기를 추적하는 저자의 집념이 끈질기다.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전진성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역사의 트라우마와 기억의 문제에 천착하면서 책을 여러 권 썼던 저자가 이번에는 원폭 2세 환우 고 김형률씨 평전을 썼다. 2002년 국내 원폭 2세의 참상을 세상에 알린 뒤 2005년 사망 때까지 원폭 피해자 문제를 끊임없이 환기시켜온 김씨의 불꽃 같은 삶을 담았다.



장애인 천국을 가다
백경학 외 지음, 논형 펴냄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일본의 재활병원과 장애인 시설을 돌아본 현장 기록이다. 장애인이 편한 사회, 장애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기회를 보장하는 사회의 모습을 전한다. 예를 들어 장애인 직원의 계산이 편하도록 모든 빵에 똑같은 값을 매겨둔 빵집 같은 곳. 반면 한국은 어떤가?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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