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던 교사와 후배들이 실종되었다는 소식도 최씨의 어깨를 짓눌렀다.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여러 기사를 비교하며 스스로 ‘검증’한 뉴스만 올렸다. 하지만 그런 기사도 나중에는 오보로 밝혀지곤 했다. 4월18일, 그는 직접 현장을 보면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진도로 향했다.
4박5일 동안 지켜본 진도는 처참했다. 구조를 책임져야 할 정부는 탑승자, 실종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지고도 책임지고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정부기관 간에 서로 다른 내용을 같은 시간에 브리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