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 반발.” 입사 1~3년차 KBS 현장 기자들이 세월호 참사 취재 관련 반성문을 올리자, 5월8일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이 사내 게시판에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라며 이렇게 적어. 햇볕 좋은 날에 사원증 잉크와 기자정신을 나란히 펼쳐 말리신 모양.

“대통령께서도 제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5월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 나선 김황식 예비후보가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취지로 한 말. 이에 같은 당 이혜훈 예비후보는 “대통령이 누구에게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되는 거 모르나”라고 격하게 항의. 선거 중립 위반 이전에 사람 보는 눈이 탄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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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보도본부에 개입한 길환영 사장은 사퇴해야.”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5월9일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사임을 발표하며 사장 사퇴를 요구해. KBS가 재난 주관 방송사라더니, 그냥 재난.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 조짐.” 5월9일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말해. 그 시각, 100명이 넘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은 영정 사진을 들고 청와대 앞 길바닥에 앉아서 경찰에 둘러싸인 채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있었다.

“장례비, 무제한 지원 아닌 보상금 산정 시 개인별 정산할 것.” 세월호 침몰 사고 1주일 뒤인 4월23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희생자 장례비를 차후 보상금에서 차감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5월1일 도종환 의원 폭로로 뒤늦게 알려져. 이날 보고서에 구조작업 관련 지시는 하나도 없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라는 말 한 번도 쓰지 않아.” 1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5월8일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지난해 ‘NLL 포기 논란’ 당시 자신과 당의 입장을 정반대로 뒤집어. 단물 빠진 껌도 껌 종이에는 싸서 버리는데.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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