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한향란
5월6일 NHN이 실적을 발표했다. 올 4월까지 매출액은 2953억원, 영업이익은 1275억원, 순이익은 884억원에 달했다. NHN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심준보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의 대부분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고스톱·포커  게임에서 벌어들인다는 데 NHN의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심준보 애널리스트와 인터뷰 내용이다.

NHN이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14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성장했지만 사행성 우려가 있는 한게임 부문이 예상치를 상회해 성장의 질이 하락했다. 고스톱·포커류 등 웹보드게임의 영업이익은 NHN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NHN이 웹보드게임 업체인지 정체성에 의문이 든다. 웹보드 게임의 수익 가치(밸류)를 낮게 보아야 한다. 웹보드게임 사업 부문은 사행성 이슈가 리스크 요인이다. 향후 사행성 게임에 대한 정부 규제가 리스크로 대두할 가능성이 있다.

한게임의 사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직접 충전 방식은 정부에서 등급을 아예 안 줘 도박으로 간주한다. 사행성 면에서 볼 때 간접 충전 방식도 마찬가지다. 편법으로 사이버머니를 현금화할 수 있다. 똑같은 것인데 정부에서 한게임은 살려주는 측면이 있다. 도대체 뭐가 다른지, 왜 살려주는지 묻고 싶다. 게임 산업 육성과도 거리가 멀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에게 물었더니 “증거가 있냐”고 묻더라. 의지가 없어 보인다. 일본(한게임재팬)과 중국(아워게임) 사업에서는 도입하지 않은 사이버머니의 간접 충전 방식을 국내에 도입해 국내 네티즌만 돈을 내고 사이버머니를 사는 꼴이다.

사이버머니를 사고파는 것은 문제다.
우선 사이버머니를 현금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불법 중계 사이트를 제대로 잡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NHN에서는 돈을 출자해 고발을 유도함으로써 환전상을 사장시키려 하고 있다. 사이버머니와 아이템 등은 인터넷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사행성 게임이 사이버 머니를 다 빨아들여 논의조차 가로막혀 있는 실정이다.  

기자명 주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ac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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