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지음, 부키 펴냄

〈사다리 걷어차기〉 〈쾌도난마 한국경제〉의 장하준 교수가 펴낸 교양 경제서. 자유무역이 개발도상국에 도움이 되는지, 경제를 개방하면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지, 공기업 문제가 민영화로 해결이 가능한지, 지적 재산권이 실제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지 등 널리 통용되는 상식에 근본 의문을 제기한다.

두보평전
한성무 지음·김의정 옮김, 호미 펴냄

난세를 만나 평생 떠돌아야 했던 방랑 시인 두보의 시와 삶을 한눈에 꿰어볼 수 있는 평전이다. 100만 자에 달하는 두보 시를 최초로 전역해 〈두보시 전역〉을 펴낸 저자는 이번 평전에서 이전에 나온 평전에 비해 훨씬 두보의 행적과 삶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복원해냈다.

위기의 학교
닉 데이비스 지음·이병곤 옮김, 우리교육 펴냄

영국 교육 개혁의 현주소를 고발하는 영국 저널리스트의 현장 보고서. 계층 간 교육 격차와 공교육의 붕괴, 지역 간 불균형, 교육 재정의 부족과 무의미한 경쟁의 확산…. 지난 20여 년 동안 진행된 영국의 교육 개혁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어떤 결과를 빚었는지 보여준다.

잔치가 끝나면 무엇을 먹고 살까
박승옥 지음, 녹색평론사 펴냄

한국이 지속 생존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전환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대선 주자 모두가 경제를 외치면서도 그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거대한 위기를 외면하는 것은 ‘무지’ 아니면 ‘기만’이라는 것. 저자는 농업·식량 및 에너지의 자립과 자치를 위한 풀뿌리 운동을 주문한다.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홍세화 외 5인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월간 〈작은책〉이 ‘1987년 노동자 대투쟁 20주년’을 맞아 연속 강좌 ‘작은 책 스타’를 열었고, 그 내용을 엮었다. 필진이 ‘스타급’이다. 경제(정태인), 교육(홍세화), 노동(하종강), 역사(박준성), 여성(이임화), 글쓰기(안건모) 등 여섯 가지 주제를 구어체로 풀어냈다.

열하광인 상·하
김탁환 지음, 민음사 펴냄

역사 소설가 김탁환이 쓴 한국형 팩션. 정조의 문체 반정을 배경으로 젊은 실학자들의 이야기를 추리소설 형식으로 쓴 작품. 정조가 〈열하일기〉를 금서로 묶자 비밀리에 〈열하일기〉를 읽는 ‘열화광’ 모임이 생겼다. 멤버들이 하나 둘 무장 괴한들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끝없는 벌판
응웬옥뜨 지음, 아시아 펴냄

열여덟 처녀의 상처 많은 성장기를 통해 베트남 농촌의 가난과 피폐한 현실을 그리고 있다. 시적 문체를 선보였고, 내용 면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전형이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찬·반 논란이 일었다. ‘2006년 최고작품상’을 수상하면서 논란은 마침표를 찍었다.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온다 리쿠 지음·박정임 옮김, 사람과책 펴냄

한국 팬을 거느린 일본 장르문학 작가가 쓴 공상과학 소설. 배경은 21세기 말, 근미래이다. 황폐해진 지구에 일본인만 남고, 인류는 신(新)지구로 이전한다. 구(舊)지구에 남겨진 일본인들이 해야 할 일은 끝없이 쌓인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것. 일부 학생들은 대탈주에 모든 미래를 건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