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에 의해 축출된 모함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다고 알려진 카이로 외곽의 군 건물 앞에서 군과 시위대가 충돌해 최소 51명이 사망했다고 8일(현지시간) 이집트 보건부 관리가 밝혔다.

이에 대해 이집트군 관계자는 테러단체로 추정되는 세력이 공화국 경비대 건물을 공격해 장교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4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은 무장세력의 공격에 대응했을 뿐 먼저 발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당국에 따르면 모르시 축출 이후 그를 지지하는 시위대와 군의 충돌로 현재까지 430명 이상이 부상했다. 카이로 라바 아다위야 사원 부근에 위치한 한 병원은 군의 발포로 부상을 입은 모르시 지지자들로 병실이 넘쳤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Reuter=Newsis〈/font〉〈/div〉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외곽에 있는 공화국 경비대 앞에서 모함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 시위자가 절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날 열린 모르시 축출에 항의하는 시위로 최소 51명이 사망했다. 2013.07.09 2013-07-09
ⓒReuter=Newsis 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외곽에 있는 공화국 경비대 앞에서 모함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 시위자가 절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날 열린 모르시 축출에 항의하는 시위로 최소 51명이 사망했다. 2013.07.09 2013-07-09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압델라지즈 샤쿠아(30)는 "군이 최루탄과 새 사냥용 산탄, 고무탄, 실탄 등 마구잡이로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군의 발포로 사상자가 늘어나자 이슬람 근본주의 정당인 엘 누르당은 "이집트 과도정부 이행 과정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 과도정부의 대변인은 "엘 누르당의 과도정부 탈퇴에도 불구하고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작업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군은 모르시 축출은 쿠데타가 아니었으며 수백만명의 국민들의 의지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로이터/뉴시스〉

기자명 로이터/뉴시스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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