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의 소환에 즈음해 CJ그룹 홍보 임원들이 지주사에 집결하는 등 CJ 쪽도 대응에 나섰다. 이재현 회장의 부재 이후 그룹 경영 체제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문화계 인사들은 CJ의 문화계 영향력은 검찰 수사 이후에도 여전하리라 본다. 영화나 공연은 2~3년 준비 기간을 거쳐 결실을 보는 구조라 당장 영향력이 축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룹 전반으로 보면 몇 가지 난점이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이미경 부회장은 엔터테인먼트 말고는 경영 경험이 없고 CJ E&M 지분 0.15%만 갖고 있을 뿐 지주사 지분은 없다. 또 ‘이미경 부회장은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 콘텐츠 제작이나 투자에 주로 관여했고, 기업 전반의 경영 전략은 이재현 회장이 챙겼다’는 말도 있다. 검찰 수사 이후의 CJ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되는 이유다.
-
이상하게 미운털 박힌 문화산업의 왕
이상하게 미운털 박힌 문화산업의 왕
차형석·임지영 기자
15년 전인 1998년, 서울 CGV강변 극장을 처음 둘러본 이춘연 한국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사장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였다. 내 영화관이 생긴 듯 애정이...
-
‘미디어 공룡’에서 ‘글로벌 호구’로?
‘미디어 공룡’에서 ‘글로벌 호구’로?
임지영 기자
CJ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공적(公敵) 가운데 하나다. CJ CGV가 한국 영화 부율 조정안을 발표한 날, 일베에서는 ‘CJ 한번만 살려달라...
-
40여 년간 계속된 회장님들의 전쟁
40여 년간 계속된 회장님들의 전쟁
이종태 기자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불법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궁지에 몰리자 흉흉한 소문이 돈다. CJ의 ‘친인척 그룹’으로 이재현 회장의 자금 사정을 비교적 잘 알고 있을 삼성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