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피운 남자친구에게 헤어짐을 고하던 그날, 거짓말처럼 부모님의 로또 1등 소식을 전해들은 앵두. 부모님은 무작정 세계일주를 떠나고 앵두는 빈집으로 친구들을 불러 모아 꿈에 그리던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번번이 신춘문예에 낙방하는 작가지망생 앵두, 별다른 꿈도 없이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화려한 남성 편력의 소유자 소영, 일에 치여 눈코 뜰 새 없는 윤진, 그리고 짝사랑 전문 ‘모태 솔로’ 나은의 이야기다.

정하린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얼핏 〈고양이를 부탁해〉가 연상되는 여성 성장 영화다. 핑크빛 미래가 도래할 줄 알았지만 서른을 코앞에 둔 주인공은 여전히 일에도 연애에도 서투르다. 배우 류현경이 주연을 맡았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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