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의 속성상 보자마자 바로 파기하기 때문에.” 고 노무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재판을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6월4일 항소심 공판에서, 발언의 근거를 밝히라는 재판부의 요구에 ‘찌라시’(근거가 확인되지 않는 정보지의 속칭)를 거론해. 이제 경찰기자들이 찌라시 인용해서 기사 써도 경찰은 항의 못하는 걸로.

ⓒ시사IN 양한모
“상식이 실종한 광주공화국으로부터 고발당해.” 극우 논객 지만원씨가 6월7일 자신의 홈페이지인 ‘시스템 클럽’에, 광주시로부터 5·18 왜곡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인사들과 ‘일베’ 회원 등을 열거하며 광주를 ‘광주공화국’으로 지칭. 혐오하는 대상에 울타리를 치고 ‘내부의 적’으로 만드는 파시즘의 언어.

“우리 교과서, 대한민국에 대해 자학적.” 6월3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기호 최고위원이 뉴라이트의 분석을 인용하며 역사 교과서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라고 주장. ‘자학사관’은 일본 극우들의 입버릇인데,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서도.

“오지 않았다는 근거는 있나.” 5·18 당시 북한군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방송 내용으로 6월5일 방송통신심의위 심의를 받은 채널A 권순활 보도본부 부본부장이, “북한군이 왔다는 근거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지구에 오지 않았다는 근거가 없는 외계인 특종, 채널A에서 곧 나옵니다.

“정치권이 편하게 때릴 수 있는 타깃만 때리면 다른 중요한 의제가 초점을 잃을 수도.” 6월4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전두환씨의 추징금 미납 문제에 대한 의견이 뭐냐는 질문에, “추징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양가감정이 든다”라며 한 말. 편하게 때릴 수 있는 타깃 치고는 29만원으로 너무 오래 버티는데.

“일본은 세계 제일의 인권 선진국이다.” 6월5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의 형사소송 절차상 인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우에다 히데아키 일본 외무성 인권담당 대사가 이렇게 답해. 회의장에서 실소가 터지자, 우에다 대사는 “웃지 마. 입 닥쳐”라며 그리 외교적이지 않은 대응을 보였다고.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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