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최근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폄훼하는 등 역사왜곡 논란의 중심이 된 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부 회원을 안보 특강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따르면 일부 회원들은 '국정원의 초청을 받았다'며 국정원이 보낸 이메일 초청장을 해당 사이트에 게시했다.

해당 초청장에 따르면 국정원은 "금번 북한 대남공작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 홈페이지를 방문해 신고해 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며 "이에 국정원은 여러분들의 나라사랑 마음과 소중한 제보에 보답하고자 24일 금요일 국정원 초청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메일 초청장을 통해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회신하기'를 클릭하고 오는 24일 행사에 참석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6월 행사 참석 가능 여부를 기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정원이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이 같은 초청장은 일부 누리꾼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과 블로그 등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국정원 직원이 보낸 문자메시지라며 국정원 초청행사 날짜와 시간, 집결 장소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국정원 초청 특강에 참석한 일부 누리꾼들이 인터넷상에 국정원 직원의 전화번호와 안보 특강 내용, 기념품 사진 등을 올려 국정원의 보안사항이 누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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