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지배하고 있는, 윤창중의 정체성은 정직이다.” 3월27일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20분간의 브리핑 중 대부분을 국정 현안 대신 자신의 ‘대변인 직업관’을 늘어놓으며 한 말.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가훈이 정직이었지.

“국정원장 부임 이후 과감한 쇄신으로 정치 중립 지켰다.”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3월26일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퇴임 서신에 이렇게 적어. 정치 중립이란 게 정치 한가운데 서서 일했다는 뜻이었나. 

“줄을 서는 패거리 정치를 하지 않아 한계를 느꼈다.” 3월27일 동국대 지성 콘서트 강연에 나선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가치 중심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줄을 서지 않았다”라며 한 말. 문장에 주어가 없네요.

“[속보] B-2 전략폭격기, 평양 주석궁 타격”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선일보〉가 3월28일자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전송한 기사의 제목. 하지만 기사는 B-2기가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는 내용. 도를 넘어선 ‘낚시질’에 항의가 쏟아지자 〈조선일보〉가 바꾼 제목은 이렇다. [속보] B-2 전략폭격기, 평양 주석궁 타격 가능.

“노아의 방주에 딱 한 석 남았는데 진중권과 낸시랭이 있다면 진중권을 태우겠다.” MBC 사장 공모를 둘러싸고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설전을 벌이던 보수 논객 변희재씨가 3월27일 트위터에 “진중권은 카피 능력이라도 있지만 낸시랭은 무능력자”라며 이렇게 적어. 이를 접한 진 교수는 “난 그냥 낸시랭과 뗏목 타겠다”라고 응수.

“우리는 거대한 전진을 이뤘다.” 동성 커플에게 부부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 결혼보호법이 미국 연방대법원 심의 대상이 된 가운데, 위헌 소송을 제기한 83세 레즈비언 여성 에디스 윈저가 연방대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말. 연방대법원은 6월쯤 결혼보호법 위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미국 언론은 위헌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