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산울림이 개관 28주년 기획공연으로 ‘고전극장’을 열고 있다.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고전은 칭송받지만 읽히지는 않는 책’이기 쉽다. 소극장 산울림은 개관 초기부터 다양한 문학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기획공연도 고전을 무대에서 만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2월14일부터 24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 극단청년단의 민새롬씨가 연출한다. 〈야간비행〉은 생텍쥐페리가 페미나 문학상을 수상하게 한 작품. 야간 항공우편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우편물을 운반하던 항공우편국 직원들의 비행과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비앵과 동료 조종사들의 비행을 통해 홀로 하늘에서 일하는 인간이 느끼는 기쁨과 불안을 전한다.

2월28일부터 3월10일까지 상연되는 작품은 현진건의 단편선 〈새빨간 얼굴〉.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씨가 연출한다. 양손프로젝트는 배우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작품을 선정하고 공연 방향을 정하는 공동창작 방식으로 활동하는 연극 단체로, 이번에는 ‘조선의 체호프’라 불릴 정도로 짜임새 있는 단편소설을 썼던 현진건의 작품들을 연극 형식으로 담아낸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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