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
무함마드 유누스 지음·김태훈 옮김, 물푸레 펴냄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 창립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빈민을 위한 은행과 사회적 기업 모델을 소개한 책. 그는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을 창안해 주로 빈곤층 여성의 자활을 도왔고, 사회적으로 긴요한 활동과 이윤 창출을 연결시키는 사회적 기업 모델도 제시했다.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임석재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건축 사학자인 저자가 건축과 미술 장르의 연관성 및 차이를 분석했다. 건축과 미술 사이의 교차 해석은 미시적 차원에서는 많이 행해졌지만 통사적 접근에서는 전무했다. 저자는 1890년 이후 100년을 2차 세계대전을 분기점 삼아 두 권에 걸쳐 분석하면서 20세기 전체를 망라한다.


재앙의 물길, 한반도 대운하
환경운동연합 엮음, 도요새 펴냄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환경 파괴 사업이 될 경부운하 계획이 졸속으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전문가 18명의 글을 모았다. 이준구 교수·김정욱 교수·최재천 교수와 최열 환경재단 대표·홍종호 교수 등이 운하의 개념과 타당성 검토, 운하가 미칠 영향 등에 관해 조목조목 짚었다.


끝없는 탐구
칼 포퍼 지음·박중서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인 칼 포퍼가 자기 인생을 회고한 자서전. 1975년 출간된 이 책은 지적 연대기일 뿐 아니라 두 차례 세계대전과 공산주의의 흥망성쇠를 목도하며 느낀 철학자로서의 소회, 목수로 일하다가 학문에 입문하게 된 과정 등 개인사도 비중 있게 다룬다.


네안데르탈인의 귀향
정과리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이론 비평과 현장 비평에서 두루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평론가 정과리가 소설 작품론을 묶은 평론집 〈네안데르탈인의 귀환〉과 시 작품론을 묶은 〈네안데르탈인의 귀향〉을 냈다. 1979년 일간지 신춘문예에 〈조세희론〉으로 문단에 나온 저자는 30년간 해박한 지식과 감식안을 바탕으로 비평 활동을 펴왔다.




다관에 담긴 한·중·일의 차 문화사
정동주 지음, 한길사 펴냄

한국에서는 다관, 중국에서는 차호, 일본에서는 규스라 불리며 각 나라의 차 문화에서 중심 노릇을 하는 다관을 비교 분석했다. 저자는 일본 고유의 차제구인 규스의 탄생을, 17~18세기 중국에 의존하는 차 문화에서 벗어나 일본 고유의 차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애쓴 일본 인문주의자의 결실로 보았다.


산책자의 눈길
김원우 지음, 강 펴냄

등단 30년이 넘는 동안 단 한번도 소설 이외의 글을 묶은 적이 없는 소설가 김원우가 처음 산문집을 펴냈다.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개인 기억을 더듬는 글도 있고, 원고료나 문학상에 얽힌 한국 문단의 제도적 폐해를 신랄하게 고발하는 글도 눈에 띈다. 한 소설가의 문학 이야기.




인트로 차이나
이인호 지음, 천지인 펴냄

타이완에서 사마천과 사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중국학과 교수의 중국 입문서. 2002년 출간된 〈이것이 중국이다〉의 개정 증보판. 중국의 역사, 문학과 언어, 중국 관련 인터넷 정보에 이르기까지 정보가 촘촘하다. ‘중국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개괄했노라’는 호언이 눈길을 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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