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욤비 욤비 토나·박진숙 지음, 이후 펴냄 1992년 ‘유엔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이후 한국 정부에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한 이는 모두 4500여 명. 이 가운데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는 294명 정도다. 많은 사람이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해 제3국으로 떠나거나 목숨이 위협당할 것을 알면서도 본국으로 강제 송환될 처지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욤비 토나 씨는 난민으로 인정받은 294명 가운데 한 명이다. 이 책은 콩고인 욤비 토나 씨가 한국에 와서 난민 인정을 받기까지 겪은 일을 담았다. 욤비 토나 씨는 콩고 비밀정보국에서 정보요원으로 일했다. 2002년 정보국 작전을 수행하다가 정권의 비리를 알게 되고, 이 정보를 최대 야당인 ‘민주사회진보연합’에 전달하려다 체포된다. 국가기밀 유출죄로 비밀 감옥에 수감돼 옥고를 치르다가 탈출해 한국에 입국하고 난민 신청을 했다. 난민 신청을 하고 가족을 다시 만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책은 욤비 토나 씨가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불법 체류자로 그리고 피부색으로 차별받아야 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맨얼굴이 드러난다.
경제학자의 영화관
일 러스트 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호세 무뇨스 그림, 김화영 옮김, 책세상 펴냄 〈이방인〉 출간 70주년을 기념해 2012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그래픽 임프린트에서 펴낸 특별판. ‘카뮈 전집’을 낸 책세상에서 펴냈다. 2013년은 알베르 카뮈 탄생 100주년인 해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거장 호세 무뇨스가 일러스트를 맡았다.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원종우 지음, 역사의아침 펴냄 필명이 유명하다. 파토. 록 뮤지션, 음악평론가 등으로 활동하던 그는 음악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건너갔다. 〈딴지일보〉 관광청(현 ‘노매드21’)에 5년 동안 연재했던 ‘파토의 유럽 이야기’를 대폭 정리하고 재집필해 출간했다. 다방면에 걸친 지식을 기반으로 유럽의 역사와 문명을 흥미롭게 넘나든다.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글·그림, 김현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문학평론가 김현은 〈목로주점〉 〈지옥에서 보낸 한 철〉 등 몇 권을 번역한 바 있는데, 그가 번역했던 〈어린 왕자〉는 꽤 오랫동안 절판된 상태였다. 몇 대목을 수정해 이번에 재출간했다. 김현은 당시 어린 두 아들이 〈어린 왕자〉를 읽고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아름다운 글을 쓰기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