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매체 제호 디자인을 맡게 된 심크리에이티브는 기존 매체와 다른 독립 언론임을 표명하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을 목표로 했다.

일단 ‘시사IN’은 ‘시사인(人)’으로도 발음되기 때문에 사람의 형태를 기본 모티프로 디자인했다. 그런가 하면 〈시사IN〉의 ‘IN’은 독립(independence), 통찰(insight), 탐사(investigation)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세상의 다른 가치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탐사 및 심층 보도하는 저널리스트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붓 터치로 표현해 ‘I’ 와 ‘N’ 사이에 삽입했다.

한글 ‘시사’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매체의 중립성을 나타내기 위해 균형 잡힌 서체를 사용했고, 영문자 ‘IN’ 역시 균형 잡힌 세리프 계열의 서체에 정교한 수정을 가해 디자인했다. 사람의 형태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 수많은 스케치 중 색연필 형태를 다듬어 완성했다.

메인 컬러로는 코럴 레드와 다크 인디고를 적용했다. 레드 색상은 ‘성역 없는 탐사보도’를 하는 매체의 독립성을 상징하며, 인디고 색상은 깊이 있게 심층 분석을 하는 집필진의 전문성을 상징한다. 또한 사람 형태를 분리시켜 적용하지 않고, 도형의 피겨 앤드 그라운드(figure & ground)를 응용해 영문자 사이에서 음영의 반전 효과로 형태가 보이게끔 디자인했는데, 제호 이외의 다른 용도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하에 디자인했다.

 

기자명 박주석 (심크리에이티브 대표)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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