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 정여울 평론집, 문학동네 펴냄

〈아가씨, 대중문화의 숲에서 희망을 보다〉로 신고식을 치른 전방위 문화 평론가 정여울의 첫 문학 평론집. 대중문화의 만화방창한 카오스가 그 자체로 고삐 풀린 문학은 아닐까,라고 묻는 그녀는 종횡무진 장르를 넘나들어 왔다. 전통 소설을 평한 글 모음집인 이번 책에서도 특유의 끼와 활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스트라빈스키 정준호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저술가이자 클래식 음악 방송 진행자인 정준호씨가 집필한 현대 음악의 거장 스트라빈스키 전기. 을유문화사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책이다. 스트라빈스키는 피카소, 장 콕토, 존 F. 케네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명사와 인연을 맺었던 20세기 중심 인물이다.

                    

변산공동체학교 윤구병·김미선 지음, 보리 펴냄

〈실험 학교 이야기〉(1995)와 변산공동체학교를 만들어가며 쓴 〈잡초는 없다〉 (1998) 이후 10년 간 학교가 이루어낸 결실을 묶은 책. 교육이란 첫째,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며 둘째, 여럿이 사이좋게 사는 길을 배우는 것이라는 교육 철학이 구현되는 현장을 엿볼 수 있다.

                    

도시의 기억 고종석 지음, 개마고원 펴냄

저널리스트 고종석이 짧게는 하루, 길게는 몇 년 동안 머물렀던 외국의 여러 도시에 대한 기억을 담은 글 모음. 41곳의 기억이 담겨 있다. 낯선 이에게 도시를 소개하는 여행자를 위한 책은 아니지만, 도시를 거니는 만보객의 느린 걸음으로 자유롭게 사유하고, 도시와 감정을 나누는 길을 보여준다.

                

   

작가는 왜 쓰는가 제임스 미치너 지음·이종인 옮김, 예담 펴냄

작가·편집자·비평가·독자의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낸 독특한 소설 〈소설〉의 작가가 쓴 글쓰기 지침서. 문학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문학도 시절에 만났던 작가와 편집자들, 그리고 50년간의 문학 수업기를 담았다. 사망하기 4년 전에 작가로서의 삶을 회상하며 쓴 에세이다.

                    

인생이여, 고마워요 최창근 지음, 삶이 보이는 창 펴냄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은 〈봄날은 간다〉를 쓴 극작가이자 공연 연출가가 쓴 제3세계 음악에 관한 에세이. 제3세계 음악을 통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예술가들과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가로지른다. 편지 형식이나 고백 형식 등 글쓰기 방식이  다양하고, 문체가 서정적이다.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 가브리엘 워커 지음·이충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공기의 실체를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기의 무게를 재려 한 갈릴레이부터 오로라의 신비를 풀기 위해 무한한 우주 공간을 탐색한 20세기 과학자 밴 앨런까지 공기를 파헤치기 위한 과학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흥미로운 실험이 펼쳐진다.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 연구공간 수유+너머 기획, 그린비 펴냄

출판사 그린비와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함께 기획한 비정기 잡지 〈부커진 R 1.5호〉. 권력과 자본에 의해 추방된 소수자의 목소리에 주목해 홈리스 운동과 프레카리아트 운동 같은 유럽과 일본의 새로운 운동을 소개한다. 일본과 프랑스의 진보 잡지 〈현대사상〉 〈임팩션〉 〈멀티튜드〉에 실린 글이 실렸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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