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상·하 박지원 지음·고미숙 외 옮김, 그린비 펴냄 웬만하면 이름은 들었으나 정작 읽은 이는 적은 책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다. 고미숙·길진숙·김풍기 등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 세 명이 읽기 힘든 ‘장애물’을 하나하나 걷어가며 옮겼다. 풍부한 그림과 자료, 상세한 해설과 배경 지식을 제공하며 독자가 막힘없이 연암의 문장을 타고 즐기도록 했다.

                    

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최장집 외 지음, 프레시안북 펴냄 지난해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프레시안이 공동 기획한 연속 강연·토론회를 엮었다. 최장집 이정우 최영기 장하준 임동원 도정일 김우창 등 지식인 7명이 민주화 20년의 변화상을 반성적으로 짚고, 우리 사회 비전을 고민하며 대안을 모색한다.

                    

광기의 해석 마크 에드문슨 지음·송정은 옮김, 추수밭 펴냄 이 책의 주인공은 대중의 열망을 받으며 등장한 히틀러와 말년에 암으로 투병한 프로이트이다. 프로이트가 나치 통치 아래 빈에서 탈출해 런던으로 망명한 최후 2년을 조명한다. 저자는 파시즘과 근본주의를 열망하는 대중심리를 분석한 프로이트 말년의 연구에 주목한다.

                    

탄소 경제의 혁명 월드워치 연구소 지음, 도요새 펴냄 환경문제 전문 연구소인 월드워치 연구소는 매년 초 생태 파괴를 경고하는 지구환경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 책은 지구환경 보고서 25주년 특집판이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탄소 경제’ 시스템을 추구한다면 파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GE 등 몇몇 기업의 긍정적 변화에 주목한다.

                

   

설화 속 동물 인간을 말하다 심우장 외 지음, 책과함께 펴냄 동물을 주제로 한 옛 이야기를 가려 뽑고, 그 의미를 풀어낸 책. 구비문학 전공자들이 옛 이야기에 숨겨진 매력과 재미를 찾기 위해 나섰다. 이나 벼룩 같은 미물이 양반입네 하고 한시를 읊어대는 이야기, 술에 담근 좁쌀로 참새를 잡는 법 등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하다.

                    

21세기 중국 정치 서진영 지음, 폴리테이아 펴냄 1992년 〈중국혁명사〉를 통해 ‘중국 공산당은 왜 성공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던 서진영 교수가 이번에는 중국 사회주의가 계속 성공할지 묻는다. 부제는 ‘성공의 역설과 중국적 사회주의의 미래’. 저자는 중국 경제 발전이 중국의 탈사회주의화와 민주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똥꽃 전희식·김정임 지음, 그물코 펴냄 늙고 병든 노인은 인간이라기보다는 관리의 대상이 되기 쉽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산골에 집을 짓고 자연과 벗하며 사는 아들 전희식씨가 자연 치유의 힘을 증언한다. 그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노화(老話)를 지었고, 필수품으로 여겼던 기저귀를 떼어버렸다고 한다.

                    

쿨하게 한 걸음 서유미 지음, 창비 펴냄 2007년 창비가 새로 선정한 ‘창비장편소설상’ 제1회 당선작. 서른셋이라는 나이에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인수설이 도는 회사마저 그만둔 채 새삼 사춘기를 맞은 한 여성과 주변 인물의 이야기가 잔잔하다. 지치고 불안한 현대 여성의 내면을 따뜻하고 정직한 시선으로 감싸안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