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MIT’. 이름을 듣기만 해도 ‘우와’ 하고 감탄을 지르게 하는 대학이다. 행사 안내서를 받고서야 〈시사IN〉 리더십 포럼의 부제가 바로 ‘청소년을 위한 공감 콘서트’였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왜 콘서트라는 표현을 썼을까 의아했지만 지금은 ‘아하! 이 표현, 정말 딱 들어맞는구나’라고 생각한다.

공감 콘서트에 나선 멘토들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녹아 있는 경험담을 들려주어 울림이 컸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며,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자신은 어떤 노력을 했고,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아 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강연하는 멘토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꿈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김흥구고등학생을 위한 무료 강연 공감 콘서트에 참여한 학생들.

‘공감 콘서트’라는 말 그대로 강연을 듣던 우리들이 멘토들과 같이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나를 돌아보며 질문을 하게 만들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과연 이 일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맞을까?’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질문이다.

정답을 찾는 게 쉽지는 않았다. 궁금한 것을 직접 멘토에게 물어볼 수 있는 ‘멘토·멘티 만남’ 시간이 그래서 더 값졌다. 멘토 여섯 명 가운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자신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노력했던 과정과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 들었을 때 노력하지 않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멘토들이 제시한 비법은 바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이다. 멘토들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다보니 전공 분야가 바뀌거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고 했다. 도전이 쉽지 않고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멘토들은 자신을 믿고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는 학교에서, 나처럼 지방에 사는 학생들은  들을 기회가 적다. 아니 없다.

흥미와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는 친구, 자신의 꿈에 대해 불확실한 친구들에게 나는 멘토들에게 들은 말을 해주고 싶다. “Just do it!”

기자명 충남 공감 콘서트에 참가한 온양한올고등학교 박슬아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