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최상단에 애국지사 묘역과 나란히 자리 잡은 장군 제2 묘역. 그 중앙에 육사 17기 하나회 출신인 안현태 ‘소장’이 안장되어 있다(사진). 안현태를 ‘장군님’으로 호칭한 국가보훈처장의 농간으로 지난해 8월6일 기습 안장된 것이다. 그는 전두환 정권에서 청와대 경호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뇌물수수 및 부정축재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산 인물이기도 하다.

현충원을 농락한 쿠데타 세력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첫날, 국회마저 접수했다. 육사 25기 하나회 출신으로 ‘신군부 막내’로 불린 강창희 의원이 이날 새누리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사실상 국회의 수장으로 내정된 것이다.

이제 청와대만 남았다. 독재 시절 요직을 맡았던 ‘7인회’ 멤버들이 박근혜 의원을 도와 12월 대선을 승리로 이끈다면 5·16과 12·12 쿠데타 세력의 ‘귀환’은 완성된다.


ⓒ시사IN 조남진
기자명 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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