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은 순수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만 따지면 해인사나 통도사에 비해 더 귀중하다고 하기 힘들다. 하지만 대중 인지도나 인기를 놓고 보면 숭례문만 한 것이 없다. 서울 한복판 교통 요지에 자리잡은 숭례문은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나 파리의 에펠 탑처럼 서울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숭례문은 지난 600여 년간 우리네 민중과 함께하며 역사의 질곡을 묵묵히 지켜본 목격자였다.
블로거 곽재식씨는 자기 블로그(gerecter.egloos.com)에 숭례문이 등장한 각종 역사 사진과 그림 40여 점을 수집해 한자리에 올렸다. 이 사진과 그림을 본 네티즌은 찡한 감동을 느꼈고 이 블로그는 곧 화제가 되었다.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숭례문이 어떻게 자리잡았는지, 이 사진만으로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곽재식씨의 허락을 받아 그가 수집한 이미지와 〈시사IN〉이 추가로 모은 사진으로 숭례문의 역사를 반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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